14.명시 감상
有感(유감)/장유(조선)-명시 감상 1,443
한상철
2021. 9. 7. 11:06
有感(유감)
-감회가 있어
張維(장유)/조선
白露變淸霜(백로변청상) 흰 이슬이 맑은 서리로 변해
江潭摧衆芳(강담최중방) 강과 못의 많은 꽃들이 꺾이네
風塵老騏驥(풍진로기기) 풍진 세상에 천리마는 늙어가고
矰弋到鸞凰(증익도란황) 화살이 난새와 봉황에 이르네
天遠眞難問(천원진난문) 하늘은 멀어 참으로 묻기 어려우니
人微謾自傷(인미만자상) 미미한 인간은 스스로 헐뜯어 상하네
古今無限淚(고금무한루) 예나 지금이나 한 없이 눈물 흘리고
獨立更沾裳(독립갱점상) 홀로 서니 다시금 바지를 적시네 (번역 한상철)
衆芳[중방] : 많은 꽃.
風塵[풍진] : 바람과 티끌, 세상에 일어나는 어지러운 일.
騏驥[기기] : 몹시 빨리 달리는 말, 賢人[현인]을 비유하는 말.
矰弋[증익] : 화살과 그물, 飛鳥坐久必帶矰弋[비조좌구필대증익], 오래 앉으면 새도 살을 맞는다. 남이 부러워하거나, 시기하는 자리에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결국에 가서는 화를 입게 된다는 뜻의 속담.
鸞凰[난봉] : 난새와 봉황, 덕이 있고 재능이 뛰어난 사람을 비유.
谿谷先生集卷之二十七[계곡선생집27권]五言律詩[5언율시]
* 張維[장유] : 1587-1638, 자는 持國[지국], 호는 谿谷[계곡], 默所[묵소]. 우의정 金尙容[김상용]의 사위, 효종비 仁宣王后[인선왕후]의 아버지, 김장생의 문인.
*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2021.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