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眞佛菴(진불암)/김시습(조선)-명시 감상 1,482

한상철 2021. 9. 25. 17:16

眞佛菴(진불암)  

-진불암에서

 

         김시습/조선

以石名眞佛(이석명진불) 돌로서 참된 부처라 이름하며

菴中住老禪(암중주로선) 암자에는 노인이 좌선하며 살고있네

路回千嶂下(로회천장하) 길은 많은 산봉우리 아래로 돌아오고

人傍五雲邊(인방오운변) 사람에게는 오색 구름이 곁으로 다가서네

水石心無累(수석심무루) 자연의 경치에 폐를 끼칠 생각이 없는데

煙霞景自姸(연하경자연) 안개와 노을 경치는 절로 아름답구나

行童煮山茗(행동자산명) 심부름 하는 아이는 산의 차를 끓이려고

貯月汲寒泉(저월급한천) 달을 기다리며 차가운 샘물을 긷는구나 (번역 한상철)

 

眞佛菴[진불암] : 금강산 웅호봉의 아래에 있다. 암자의 동쪽에 마치 서있는 부처처럼 생긴 바위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이곳은 世祖[세조]의 願刹[원찰]이다.

五雲[오운] : 오색 구름, 여러가지 빛까로 빛나는 구름.

水石[수석] : 물과 돌, 물과 돌로 이루어진 자연의 경치.

煙霞[연하] : 안개와 노을, 고요한 산수의 경치.

行童[행동] : 절에서 심부름하는 아이.

梅月堂詩集卷之十[매월당시집권지십] 詩○遊關東錄[시 유관동록] 1583년 金時習(김시습 : 1435-1493)

* 다음블로그 친구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2021.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