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菩薩蠻-留秋(보살만-유추)/정섭(청)-명시 감상 1,530
한상철
2021. 10. 13. 11:49
菩薩蠻-留秋(보살만-유추)-제화시
-보살만에 가을이 머무르다
정섭(鄭燮)/淸
留春不住留秋住(류춘부주류추주) 남은 봄은 머물지 않는데 남은 가을은 머무르고
籬菊叢叢霜下護(리국총총상하호) 울타리 국화 수북하여 서리 내려도 보호하네
佳節入重陽(가절입중양) 좋은 시절은 중양절로 들어서고
持螯切嫩薑(지오절눈강) 게 집게발 안주 삼아 여린 생강 자르네
江上山無數(강상산무수) 강 위에는 수많은 산 있거니
何處登高去(하처등고거) 어느 곳으로 가 높이 오르내릴까
松徑小山頭(송경소산두) 소나무 오솔길은 낮은 산머리인데
夕陽新酒樓(석양신주루) 저녁 해는 새 주막으로 지네 (번역 한상철)
- 持螯: 게 집게발을 술안주로 삼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1. 10. 13)
* 근현대 왕설도(王雪濤)의 <국황해비(菊黃蟹肥)> 경심(鏡心) (1939, 設色紙本, 92×3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