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偶詠(우영)/서헌순(조선)-명시 감상 1,561

한상철 2021. 10. 31. 19:35

偶詠(우영) 

-우연히 읊조리다

 

     徐憲淳/조선

山窓盡日抱書眠(산창진일포서면) 산 속 창문에서 온종일 책을 안고 잠을 자니

石鼎猶留煮茗烟(석정유유자명연) 돌솥은 차 달이는 연기가 아직도 남았네

簾外忽聽微雨響(염외홀청미우향) 주렴 밖에 홀연히 보슬비 소리 들리는데

滿塘荷葉碧田田(만당하엽벽전전) 못에 가득한 연잎이 둥둥 떠다니네  (번역 한상철)

 

抱(포) : 안다, 껴안다.

石鼎(석정) : 돌솥.

猶(유) : 오히려, 아직도.

煮茗(자명) : 차를 끓이다.

忽(홀) : 갑자기, 느닷없이.

田田(전전) : 연잎이 둥글둥글 수면 위에 떠 있는 모양.

* 서헌순(徐憲淳), 1801~1868); 조선후기 공조판서, 형조판서, 전라도관찰사 등을 역임한 문신. 본관은 달성(達城). 자는 치장(稚章), 호는 석운(石耘). 좌의정 서지수(徐志修)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서유후(徐有後)이고, 아버지는 진사 서기보(徐基輔)이며, 어머니는 박종신(朴宗臣)의 딸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