笨港進香詞(분항진향사)/임조숭(청말 근대)-명시 감상 1,569
笨港進香詞(분항진향사)-(二首其一)
임조숭(林朝崧, 청말근대1875~1915)
幾度人間易市朝(기도인간역시조) 몇 번이나 세상이 사람 북적이는 곳으로 바뀌었나
朝天宮殿尙苕嶢(조천궁전상초요) 천자를 배알하는 궁전 또한 높이 우뚝 솟아 있네
果然玉女神通大(과연옥녀신통대) 과연 아름다운 여인의 신통이 대단하여
長共開山社不祧(장공개산사부조) 오래도록 함께 산문을 열어두고 부조위에 제사하네
- 市朝: 시정(市井)과 조정(朝庭). 사람이나 물건이 많이 모이는 곳.
- 苕嶢: 높게 우뚝 솟은 모양.
- 朝天: 천자를 배알함, 입궐함. 아침, 아침하늘.
- 玉女: 몸과 마음이 옥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여자.
- 社: 토지신. 토지신에게 지내는 제사. (토지신에게) 제사함.
- 不祧: 祧는 `무덤을 다른 곳으로 옮김`(遷墓)을 뜻하며, 不祧란 `무덤을 옮기지 않음` 또는 `제사를 통합(合祀)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보통 제사는 고조부(高祖父)까지 사대봉사(四代奉祀)를 하고 그 이후에는 신주를 묻는다(祧埋). 그러나 나라에 큰 공이 있거나 학덕이 높은 인물은 신주를 묻지 않고 사당(祠堂)에 모시면서 계속 제사를 지내도록 나라에서 허락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신위(神位)를 `불천위`(不遷位) 또는 부조위(不祧位)라 한다. 不遷位·不祧位를 모시는 사당을 부조묘(不祧廟)라 하며, 족보의 성함 옆에 `不祧`라고 쓴다. 한편 "어떤 일을 창시하여 존경받는 사람 또는 불멸의 공로, 훌륭한 원조"를 일컬어 부조지조(不祧之祖)라 한다.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해수 경해에서 인용 수정(2021. 11. 5)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 경루옥녀도 ( 瓊樓玉女圖 )> ( 設色絹本 , 133×4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