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向日葵(향일규)-심청애(청)-명시 감상 1,592
한상철
2021. 11. 17. 13:55
向日葵(향일규)
-해바라기
심청애(沈靑崖/淸)
滿院秋風斂嫩黃(만원추풍렴눈황) 뜰에 가득한 가을바람은 담황색을 거두는데
扣槃捫燭望恩光(구반문촉망은광) 얕은 소견으로 멋대로 추측하며 은택을 바라네
踆烏萬里誰知汝(준오만리수지여) 태양이 만 리 밖에 있는데 누가 너를 알리오
猶是西傾倚夕陽(유시서경의석양) 오히려 서쪽으로 기울여 석양에 기대네
- 嫩黃: 연한 황색(淡黃色). 누르스름하다.
- 扣槃捫燭: 타고난 맹인이 태양에 대해 설명한 남의 말만 듣고 쟁반을 두드리고(扣槃) 촛불을 어루만진(捫燭) 뒤 종소리와 피리를 태양으로 여겼다는 우화. 얕은 소견으로 섣불리 추측하여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소식(蘇軾)의 <일유(日喩)>에 나온다.
- 踆烏: 태양에서 산다는 세발 달린 까마귀(三足烏). 태양 자체를 상징하기도 한다. ≪회남자(淮南子)≫ <정신훈(精神訓)>에 나온다.
- 恩光: 하늘의 은택(恩澤). 임금이나 웃어른으로부터의 혜택(惠澤).
- 猶是: 오히려. 여전히 ∼이다 . 이와 같다. 이로써·이로부터(猶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1. 11. 17)
* 청대 ( 淸代 ) 포화 ( 浦華 ) 의 < 향일규 ( 向日葵 )> ( 設色紙本 , 153×41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