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蒹葭(겸가)/두보(당)-명시 감상 1,599
한상철
2021. 11. 19. 15:39
蒹葭(겸가)
-갈대
杜甫(두보)/당
摧折不自守(최절부자수) 스스로 지켜내지 못해 꺾였으니
秋風吹若何(추풍취약하) 가을바람 불어와 어찌 하려는가
暫時花戴雪(잠시화대설) 잠시 눈처럼 하얀 꽃을 이고 있으나
幾處葉沉波(기처엽침파) 여기저기 잎이 물결에 가라앉네
體弱春苗早(체약춘묘조) 봄에 싹을 일찍 틔워 체질이 약한데
叢長夜露多(총장야로다) 떨기가 길어 밤이슬에 흠뻑 젖네
江湖後搖落(강호후요락) 강호에서는 비록 뒤늦게 시든다 하지만
亦恐歲蹉跎(역공세차타)또한 세월 헛되이 보내어 두렵다네 (번역 한상철)
* 蒹葭(겸가) : 갈대. 물억새라고도 하며 강가나 습지에서 자란다.
* 摧折(최절): 꺽다. 좌절시키다.
* 自守(자수): 스스로 지키다. 행실이나 말을 제 스스로 조심하여 지킴
* 若何(약하) : 어찌 하려나. 어떠한가.
* 花戴雪(화대설): 갈대꽃이 회백색이므로 꽃이 필 때 눈을 이고 있는 것 같다는 말.
* 幾處(기처) : 여기저기.
* 沉(침): 沈과 같다.
* 春苗(춘묘): 봄날의 어린 묘목.
* 江湖(강호): 남쪽지방.
* 蹉跎(차타): 세월을 헛되이 보내다. 시기를 놓치다
<원문출처> 蒹葭 / 杜甫 全唐詩/卷225/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 네이버 블로그 swings81님 인용 수정.(2018.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