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國望峯(국망봉)/김시습(조선)-명시 감상 1,619
한상철
2021. 11. 30. 17:34
國望峯(국망봉)
金時習(김시습)/조선
峯高草木被風謾(봉고초목피풍만) 높은 봉우리의 풀과 나무는 바람에 속임을 당하고
連蜷施蔓糾似盤(연권시만규사반) 잇닿아 구부려 퍼진 덩쿨은 쟁반 같이 얽혀있네
未見初聞稱國望(미견초문칭국망) 아직 못 보고 처음 듣는 걸 국망봉이라 일컬으니
纔登遙覽竦人觀(재등요람송인관) 겨우 올라 멀리 바라보니 사람들이 두려워하네
茫茫渤海盈於椀(망망발해영어완) 아득한 발해(안개가 자욱한 바다)는 주발에 가득차 있고
渺渺山河大似彈(묘묘산하대사탄) 까마득한 산과 강이 훌륭하게 연주하는 것 같네
始信尼丘天下小(시신니구천하소) 비로소 공자를 믿게 되어 세상이 작다는 것을
西江盡吸亦非難(서강진흡역비난) 서강의 물을 다 마시는 것 또한 어렵지 않네 (번역 한상철)
* 尼丘[니구] : 孔子[공자]가 살았던 곳, 山東省[산동성] 曲阜縣[곡부현]에 있는 산 이름, 공자가 출생한 곳인바, 바로 공자를 가리킨다.
* 梅梅月堂詩集卷之十[매월당시집권지십] 詩○遊關東錄[시 유관동록] 1583년 金時習[김시습 : 1435-1493]
*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2021.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