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莊漫興(신장만흥)/이몽양(명)-명시 감상 1,621
新莊漫興(신장만흥)
-새 산장의 감흥
李夢陽(이몽양)/명
昨來杏花紅(작래행화홍) 어제는 살구꽃 연붉게 피는가 했더니
今來楝花赤(금래련화적) 오늘은 멀구슬꽃 새빨갛게 피어 있네
一花復一花(일화부일화) 꽃 하나 피고 다시 피는 것을 보노라면
坐見歲年易(좌견세년역) 그저(앉아) 세월만 덧없이 바뀌는 것을 아네 (번역 한상철)
題意(제의); 새로 지은 산장에 피고 지는 꽃을 보고, 덧없는 인생에 대한 감흥을 읊은 詩(시).
註解; 楝(련): 쥐손이풀목 멀구슬나무과에 속하며 구주목이라고도 하는데, 5월에 자줏빛 꽃이 피고 열매는 핵과로 넓은 타원형이며, 9월에 황색으로 익고 겨울에도 달려 있음.
復 : ①돌아올 복. 復習(복습). ②다시 부. 復活(부활).
易 : ①바꿀 역. 易地思之(역지사지). ②쉬울 이. 安易(안이).
* 李夢陽(이몽양, 1475~1529); 명대 사람이다. 자는 헌길, 호는 공동. 산시 성[山西省] 경양 위의 군인가문 출신이다. 할아버지가 도박으로 가산의 대부분을 탕진해 집안이 매우 가난했다. 1494년에 진사 시험에 합격했고, 1498년에 베이징[北京]에 들어가 이동양(李東陽)을 비롯한 시인·작가 들을 사귀었다. 이들 가운데 후세에 당시의 '7재자'로 추앙되는 문학가들이 나오게 되었는데, 그들은 왕구사(王九思:1468~1551)·변공(邊貢:1476~1532)·서정경(徐禎卿:1479~1511)·하경명(何景明:1483~1521)·왕정상(王廷相:1474~1544)·강해(康海:1475~1541)·이몽양 등이었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