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夢天(몽천)/이하(당)-명시 감상 1,624
한상철
2021. 12. 2. 07:37
夢天(몽천)
-꿈에 하늘을 오르다
李賀(이하)/당
老兎寒蟾泣天色(로토한섬읍천색) 늙은 토끼와 초라한 두꺼비가 하늘빛 슬퍼하여
雲樓半開壁斜白(운루반개벽사백) 구름 누각이 반쯤 열리자 기운 벽이 창백하네
玉輪軋露濕團光(옥륜알로습단광) 옥 바퀴는 이슬 속을 굴러 둥근 빛무리에 젖어들고
鸞佩相逢桂香陌(난패상봉계향맥) 난패 찬 신선을 계수나무 향기 그윽한 논길에서 만나네
黃塵淸水三山下(황진청수삼산하) 삼신산 아래 누런 먼지와 맑은 물은
更變千年如走馬(갱변천년여주마) 천년의 세월을 말 달리듯 다시금 바꿔 버렸네
遙望齊州九點煙(요망제주구점연) 멀리 중국을 바라보니 아홉 가닥 연기 같고
一泓海水杯中瀉(일홍해수배중사) 넘실거리는 바닷물은 잔 속에서 찰랑이네 (번역 한상철)
老兎寒蟾 : 늙은 토끼 초라한 두꺼비(모두 달을 가르킨다)
鸞佩 : 옥에다 난새를 새긴 허리 장식.
三山 : 삼신산(蓬萊山, 方丈山, 瀛洲山)
齊州 : 본문의 제주는 中州(즉 중국)과 같다.
九點煙 : 아홉 가닥 연기(예전 중국인들이 천하를 九州로 나누어 설명하곤 했는데 그 비유)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