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無題(무제)/정수동(조선) 명시 감상 1,669

한상철 2022. 2. 10. 18:16

無題(무제)

 

       鄭壽銅(정수동)/조선

​疎狂見矣謹嚴休(소광견의근엄휴) 미치광이는 보았노라 근엄한 짓거리 그만두고

​只合藏名死酒樓(지합장명사주루) 적당히 이름이나 감추고 술집에서 죽으리

​兒生便哭君知否(아생편곡군지부) 아이가 태어나 금방 우는 것을 생각해 보았는가

​一落人間萬種愁(일락인간만종수) 한번 세상에 떨어지면 만 가지 시름 다 겪는다네

 

* 정수동(1808~1858); 본관은 동래(東萊). 본명은 지윤(芝潤). 자는 경안(景顔), 호는 하원(夏園). 정수동은 왜어역관(倭語譯官)의 가계에서 출생했다. 아들 정낙술(鄭樂述)은 『역과방목(譯科榜目)』에 이름이 올라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네이버블로그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나그네에서 인용 수정.(2021.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