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次客中(차객중)/김집(조선)-명시 감상 1,728
한상철
2022. 4. 6. 12:21
次客中(차객중)
-객지에 있는 동안 운을 빌려
金集(김집)/조선
行李誰相伴(행리수상반) 길 가는 차림에 누가 서로 짝이 되어줄까
長郊但暮雲(장교단모운) 긴 교외로 나아가니 다만 저무는 구름뿐이네
途炎思樹蔭(도염사수음) 도중이 더우니 나무 그늘이 생각 나고
喉渴覓泉源(후갈멱천원) 목구멍이 마르면 샘물의 근원을 찾는다네
野色迷人遠(야색미인원) 들의 경색은 멀리 가는 사람을 미혹하고
川光傍馬分(천광방마분) 냇물의 풍경은 말 곁에서 갈라지누나
去家今幾日(거가금기일) 집을 떠나온지 이제 얼마나 되는가
山月二三圓(산월이삼원) 산 위의 달이 두세 번 둥글었다네
客中[객중] : 타향에 있는 동안, 객지에 있는 동안.
行李[행리] : 길 가는데 쓰이는 여러가지 물건이나 차림.
泉源[천원] : 샘의 발원지.
* 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신독재선생유고2권] 次龜峯詩[차귀봉시] 귀봉 宋翼弼[송익필,1534~1599]의 시를 차운한 시.
* 金集[김집 : 1574-1656] : 자는 士剛[사강], 호는 愼獨齋[신독재]
* 다음블로그 친구 돌지둥 님에서 인용 수정.(2022.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