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呉中栁枝詞(오중류지사)/진수민(원)-명시 감상 1,736

한상철 2022. 4. 11. 12:55

呉中栁枝詞(오중류지사)-(七首其三)

-오나라에 있는 버들을 읊음 

 

       陳秀民(진수민/元)

姑蘇城邊楊柳絲(고소성변양류사) 고소성 주변의 버들은 실 같은데

千絲萬絲垂參差(천사만사수참치) 천 실 만 실이 들쭉날쭉 드리웠네

柳絲雖長不禁手(유사수장불금수) 버들가지 비록 길더라도 손에 잡음을 금지 못하니(말리지 않으니)

難織迴文錦字詩(난직회문금자시) 회문시 수놓을 비단 짜기가 어려워라

 

 陳秀民(진수민/), <呉中栁枝詞(오중류지사)> (七首其三 

- 姑蘇城: 강소(江蘇)성 소주(蘇州)시 서남쪽 고소산(姑蘇山)에 있는 옛 성.  

- 迴文錦字詩: 비단에 수놓은 회문시. 일명 금자회문시(錦字廻文詩). 廻文詩는 사방 어느 쪽에서 읽어도 의미가 통하는 시. 돌려가면서 읽는다 하여 회문선도시(廻文旋圖詩)라고도 한다. 전진(前秦)의 진주자사(秦州刺史) 두도(竇滔)가 유사(流沙)로 귀양 갔다. 그의 아내 소혜(蘇蕙)가 남편을 그리며 비단을 짜 그 위에 회문시(廻文詩)를 수놓아 보냈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진서(晉書) <두도처소씨전(竇滔妻蘇氏傳)>에 나온다. 주인공은 같지만, 내용이 다소 다른 이야기도 전한다. 竇滔가 양양(襄陽)의 군진(軍鎭)을 지키러 떠날 때 총애하는 기녀 조양대(趙陽臺)를 데리고 갔다. 하지만 정작 그의 처 소혜와는 소식을 끊어버렸다. 이에 아내 소씨가 슬퍼하며 비단에 회문시를 넣어 보냈다. 두도가 비단에 놓인 시를 보고 감복하여 수레를 갖추어 소씨를 맞아왔다는 것이다. 이후 錦字詩는 소박맞은 여인이 낭군을 그리워하며 지은 시를 뜻하게 되었다. 또 그것이 편지일 경우 금자서(錦字書)라 한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강호음양학에서 인용 수정(2022. 4. 11)

 

* 청대(淸代) 오곡상(吳穀祥)의 <유안춘풍(柳岸春風)> (設色紙本, 101×31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