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贈僧(증승)/홍적(조선)-명시 감상 1,751

한상철 2022. 4. 24. 12:40

贈僧(증승)

-스님에게 주다

 

     홍적(洪迪, 1549~1591)/조선

郊外逢僧坐晩沙(교외봉승좌만사) 교외에서 스님을 만나 백사장에 앉았다가

白岩歸路亂山多(백암귀로난산다) 백암으로 돌아가는 길은 어지러운 산이 많다네

江南物候春猶冷(강남물후춘유냉) 강남의 계절 소식은 봄인데도 차가운지

野寺叢梅未着花(야사총매미착화) 벌판 절의 매화 덤불은 아직 꽃이 피지 않았네 (번역 한상철)

 

晩沙(만사) : 저물녘의 백사장.

物候(물후) : 계절의 변화에 따른 사물의 징후.

叢梅(총매) : 군락을 이룬 매화 덤불.

着花(착화) : 꽃이 피다.

* 홍적; 조선전기 지제교, 예조정랑, 집의 등을 역임한 문신. 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태고(太古)·준도(遵道), 호는 양재(養齋)·하의자(荷衣子). 사성(司成) 홍이평(洪以平)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 홍덕연(洪德演)이고, 아버지는 홍인우(洪仁祐)이며, 어머니는 생원 김영윤(金寧胤)의 딸이다. 판서 홍진(洪進)의 동생이다. 이황(李滉)의 문인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감상; 교외로 나갔다가 스님을 만나 석양의 백사장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다 의기가 투합해서, 하루 밤 절에 묵어가기로 했다. 함께 돌아오는 길,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어지러운 산들이 여기저기 솟았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