憶江南舊遊(억강남구유)/양사악(중당)-명시 감상 1,756
憶江南舊遊(억강남구유)-(二首其一)
-강남의 옛날 놀이를 떠올리다
羊士諤(양사악/中唐)
山陰道上桂花初(산음도상계화초) 산음 가는 길은 계수나무 꽃 막 피었는데
王謝風流滿晉書(왕사풍류만진서) 왕씨와 사씨 가문의 풍류가 진서에 가득하네
曾作江南步從事(증작강남보종사) 일찍이 강남에 황제를 수행해 따라갔거니
秋來還復憶鱸魚(추래환부억로어) 가을이 오자 또 다시 농어를 떠올리네
- 山陰道上: 현재 절강(浙江)성 소흥(紹興) 서남쪽 교외 일대.
- 王謝: 육조(六朝)시대 최고의 양대 명문귀족인 낭야왕씨(琅琊王氏)와 진군사씨(陳郡謝氏) 가문의 병칭. 두 가문은 대를 이어 고관과 문인을 여럿 배출했다. 王家의 인물로는 승상을 지낸 왕돈(王敦)을 위시해 서진(西晉) 최대의 부호이자,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왕융(王戎), 서성(書聖)으로 추앙받는 왕희지(王羲之)가 유명하다. 謝家에서는 풍류재상 사안(謝安)을 비롯해, 유명한 비수지전(淝水之戰)의 주역 사현(謝玄), 산수시(山水詩)의 개척자 사령운(謝靈運)이 두드러진다. 지금도 육조의 도성(都城)이었던 남경(南京)을 관통하는 진회하(秦淮河)의 오의항(烏衣港)에는 `왕사고거`(王謝古居)의 자취가 남아 있다.
- 步從: 거동(擧動) 때에 벼슬아치들이 걸어서 뒤따르던 일. 임금의 명을 받든 벼슬아치가 올 때에 노문을 받은 역에서 보내어 따르게 하던 역졸.
- 還復: 또 다시.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2. 4. 26)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강남춘(江南春)> 수권(手卷) (水墨絹本, 引首6×16.5cm; 畵6.3×42.5cm; 跋8.3×28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