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碧霞潭洞(벽하담동)/최대립(조선)-명시 감상 1,764

한상철 2022. 4. 30. 09:51

碧霞潭洞(벽하담동)

-벽하담에서

 

 최대립(崔大立)/조선

飛翠浴巾袖(비취욕건수) 흩날리는 물방울로 건과 소매를 씻고

天風梳毛髮(천풍소모발) 하늘 바람으로 머리카락을 빗질하네

有客雲爲裝(유객운위장) 어떤 나그네가 구름으로 봇짐 꾸리고

翩翩下巀嵲(편편하찬얼) 가파른 산길을 가볍게 내려오네

粲然揖余笑(찬연읍여소) 껄껄 웃으며 내게 읍하며

無乃舊姓葛(무내구성갈) 그대가 바로 갈홍이 아니신가

道余營丹砂(도여영단사) 단사를 만들라고 내게 말하며

出書受眞訣(출서수진결) 책을 꺼내어 진결을 주네

 

碧霞潭(벽하담) : 금강산에 있는 못(潭).

* 최대립 : 본관은 수성. 자는 수부(秀夫). 호는 창애(蒼崖) 혹은 균담. 역관을 지냈으며, 계모를 모셨는데 효성이 지극했다 한다. 육가중에 구곡과 함께 뛰어난 시인 중의 한 사람이다. 정래교(鄭來僑)의(임준원 전)에 의하면 김충렬(金忠烈), 최승태(崔承太), 유계홍(庾纘弘), 홍세태(洪世泰) 등과 함께 낙사시사의 구성원이었다고 한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