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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생명-기분 좋은 날

한상철 2022. 6. 7. 20:15

신비한 생명체!

2022. 6. 7(화) 07;50~ 단골 '성우목욕탕'에서 체중을 재보니, 59.07kg(평균치)이 나와 기분이 좋다. 거년(去年) 코비드 19 위중증에 걸려,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때인 12월 10일은 52.12kg 까지 떨어졌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어지러워 움직이기 힘들어 몹시 경악(驚愕)했다. 무려 7kg나 빠진 몸무게를 6개월 만에 되찾은 셈이다. 12.19~12. 31, 12일간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하나애 요양병원'(031-339-1000) 5인용 음압병실에서, 입원 준비부족으로 옷을 갈아입지 못해 피부병이 재발했다. 환자복을 입지 않은 것을 크게 후회한다. 그기서 퇴원후, 동네의원에서 치료를 하며 연고를 바르지만, '가려움증'이 심하다. 또한 입 안에 텁텁한 기운이 감돌기는 하나, 식사에 지장은 없다. 아무튼, '생명의 경이(驚異)'에 새삼 감탄한다. 6개월간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이를 악물고 요가, 도인(導引) 등을 행한 결과라 여긴다. 어제 단비가 내린 덕택으로, 오늘 아침은 대기가 무척 맑고, 스모그로 흐릿하든 '인수봉'이 뚜렷이 보인다. 

* 면으로 된 환자복은 위생에 좋다. 꼭 입도록 하자!

* 코비드 19 후유증; 피부의 윤기와 탄력이 많이 줄어들었다. 자연스런 노쇠현상이기도 하지만?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감상.

2-3. 불임수술 시킨 바위

무시로 발기하여 푸른 정액 토한 남근(男根)

뭉게구름 덮은 귀두(龜頭) 피톤 박아 숨죽이고

자일로 정관(精管)을 꿰매 불임시술(不姙施術) 시켜라

 

* 삼각산 인수봉(仁壽峰 804m); 삼각산의 남근(男根). 우리나라 암벽등반의 요람(搖籃)이자 효시(嚆矢)를 이룬 곳. 하늘을 향해 거침없이 찔러대는 송곳마냥 기상이 당당하다. 단일 암봉으로 세계에서 이 만큼 아름다운 봉우리가 또 있을까? 이름은 논어 옹야 편 인자수(仁者壽)에서 따옴. 즉 어진 사람은 외부의 사정에 의하여 마음을 동요시키지 않으므로, 저절로 장수를 누리게 됨.

* 인수봉을 북동쪽에서 바라보면 변강쇠가 심술궂게 내민 턱 같다. 귀바위가 그렇게 보임.

* 피톤(piton); 독일어로 하켄(Haken), 바위의 갈라진 틈에 박아 넣는 꺽쇠 또는 쇠붙이 못이나 징.

* 등반은 고고한 행위의 예술이다!

* 산음가 8-8 인수봉의 크로노스-북한산 인수봉 시조 참조.

* 졸저 명승보삼각산10경 중, 2인수귀운시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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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각산은 단가(短歌)진국명산’(鎭國名山)에 나온다. 출전 <진본청구영언 578>.

단가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목을 풀기 위하여 부르는 짧은 노래를 뜻한다.

이 단가를 진국명산이라 하는 것은 첫머리에 진국명산 만장봉이요 청천삭출 금부용(金芙蓉)이라.” 하는 말이 나오는 까닭이다. 이 사설은 가곡(歌曲) 언편(言編)의 사설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며, 서울의 산세, 임금의 만수(萬壽), 나라의 태평을 비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판소리 명창들이 이 단가를 부른 것이, 송만재(宋晩載)관우희(觀優戱)에 보이는 것으로 보아, 조선조 순조 무렵에 이미 널리 불린 것 같다. 전승되는 단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로 보이며, 송만갑(宋萬甲박기홍(朴基洪)과 같은 명창들이 즐겨 불렀다. 중모리장단에 평조로 되어 있고, 곡조는 평화스럽고 꿋꿋한 느낌을 준다. 근래에 생긴 운담풍경(雲淡風輕)과 같은 단가가 엇붙임을 많이 써서 앞 절의 길이가 다양한 데 비하여, 진국명산은 엇붙임을 쓰지 않고, 악절의 길이가 일정한 것으로 보아, 단가의 고형(古形)을 간직한 것으로 보인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진국명산은 만장봉이요 청천삭출금 부용이라 거벽은 홀립하여 북주는 삼각이요 기암은 두기, 남안 잠두로다. 좌룡낙산 우호인왕 서색은 반공웅상궐이요, 숙기는 종영출인걸이라, 미재라 아동방 산하지고여 성대태평 의관문물 만만세지 금탕이라, 연풍코 국태민안 커늘 구추황국 단풍시절에 인유 이봉무커늘 면악등림 취포반환 하오면서 감격군은 하오리라. 남산송백은 울울창창 한강유수 호호양양 우리의 임은 차산수류같이 산봉수갈토록 천천만만세를 태평으로만 누리소서 우리도 일민이 되어 강구연월에 격양가를 부르리라 연광이 반이 넘거들랑은 부귀공명을 세상사람에게 모두다 전하고 가다가 아무데나 산좋고 물좋은데 명당을 가려서 오간팔작으로 황학루만큼 집을짓고 유정한 친구 벗님 좌우로 늘어앉아 서로의론을 하올적에 일모도궁하면 납촉을 도와켜고 남녀풍류랑이 모두다 늘어앉아서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세

* 국악학자(國樂學者)들은 이 노래를 우리 조상들의 애국가로 칭송한다.

* 졸저한국산악시조대전산음가 명암명곡열전 2-3(463).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변강쇠의 턱! 인수봉 귀바위. 사진 한신섭 문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