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次山中寓久(차산중우구)/김집(조선)-명시 감상 1,837

한상철 2022. 6. 21. 20:25

次山中寓久(차산중우구)

-'산 속에 오래 머무르며' 운을 빌려

 

       金集(김집)/조선

谷口塵蹤斷(곡구진종단) 골짜기 어귀에 세속의 발자취 끊어지고 
閒情仙鶴如(한정선학여) 한가한 정취는 두루미와 같구나  
旣無招隱操(기무초은조) 기왕(애초)에 초은의 지조가 없었는데
寧有絶交書(녕유절교서) 어이해 사귐을 끊고자 할 서신(글)이 있으랴
夜共白雲宿(야공백일운) 밤이면 하얀 구름과 함께 잠을 자고 
晝幷靑鹿居(주병청록거) 낮에는 푸른 사슴과 더불어 사네 
此中幽趣足(차중유치족) 이 가운데 그윽한 풍취가 넉넉한데   
何用更求餘(하용갱구여) 어찌 남은 것을 다시 구해서 쓰겠는가  (번역 한상철)

 

招隱[초은] : 숨어 사는 선비를 나와서 벼슬하도록 부르는 일.    

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신독재선생유고2권] 次龜峯詩[차귀봉시]  귀봉 宋翼弼[송익필,1534-1599]의 시를 차운한 시. 金集[김집 : 1574-1656] : 자는 士剛[사강], 호는 愼獨齋[신독재]

* 다음블로그 친구 돌지둥님에서 인용 수정.(2022.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