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량(納凉) 산행-한국문인산악회
2022. 7. 10(일) 10;00~한국문인산악회는 제 1,671차 산행을 하다. 전철 제2호선 낙성대역 대합실(4번 출구 쪽)에 모여, 2번 마을 버스를 타고, 서울대학교 구내도로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정거장에 내려, 관악산 계곡길을 걸었다. 날씨는 덥지만, 장마 덕에 계류가 많이 불어났다. 내려가는 도중, 올라오는 '동심산악회' 박병근 대장, 김제모 씨, 이철우 고문 등을 수년 만에 만났다. 참! 반갑다. 필자는 그기 고문이나, 병치료로 인해 그간 활동을 하지 않았다. 중간 쯤 계곡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 하류로 내려올 수록 가족을 동반한 피서객들로 더욱 붐빈다. 12: 30경 산행을 마치고, '신림 경전철' 관악산(서울대)역에서 4번째 역인 전철 2호선 신림역으로 이동했다. 다시 환승해 '사당역'에서 내렸다. 필자는 이 경전철을 처음 타본다. 5번 출구 근처 순대국집에서 점심을 먹다. 2시간 약 9,000보. 총 12명 참석. 회비 10,000원. 점심 후, 희망 회원에 한해 2차로 디오니스 호프 집을 갔다. 인근 편의점에서 뜨거운 커피를 사와, '대화의 장'에 합류하다.
* 졸작 '납량 시조' 한 수.
84. 가래골의 지조
불하늘 달아올라 가마솥 뜨거운데
계류는 넘쳐흘러 납량객(納凉客) 외려 추워
변암(弁岩) 안 청개구리여 지조 뭔지 배우소
* 치악산 가래골; 강원 원주 강림면 부곡리. 비로봉 남동쪽으로 흐르는 수량이 풍부한 납량계곡이며, 부곡리의 형상이 가마솥을 닮았다. 이 계곡의 명물 변암(弁岩-꼬깔바위)은 염량세태에 초연한 여말의 선비 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 1330~?)이 은거한 곳이다. 눈망울을 이리저리 굴리며 외롭게 사는 청개구리 한 마리에게 우리는 야릇한 처세술을 배운다. 운곡의 명시조 한수.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오백 년 왕업이 목적(牧笛)에 부쳤으니/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겨워 하노라.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제1-560번(412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계류 가 산행초입에서 단체 사진. 행락객 촬영.
좌 강정화, 정창호 제문우.
송락현 선배가 먹을거리를 나눠준다.
다리 위에서 포즈. 줄곧 맨발로 걸어 내려오다... ㅋㅋ
계류에 발을 담그며.. 이상 사진 5매 단체 카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