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과 서울 창포원의 장마철 정취
2022. 7. 21(목); 흐리고 칙칙하다. 해갈이 충분히 되었으니, 이제는 장마가 걷어지면 좋겠다.
오후는 창포원에 운동하러 가다. 도중 참나무 밑에서 낯선 여류가 마이크로 가요연습을 해, 탐방객의 귀를 즐겁게 해준다. 애창곡을 신청하니, 녹음장치가 된 자동반주기라 어렵다 한다. 스스로, "유투버에서 활동하는 꽤 유명한 K 가수"라 소개한다. 마스크를 쓰 잘 모르겠으나, 30여 세쯤 되어 보인다. 나무에 가려 찍는 조건으로 촬영에 응해준다. 각설, 필자는 맨발로 후보(後步, 뒤로 걷기)를 하다가, 뷰포인트에서 안개 낀 도봉산 정상부를 한번 담아봤다.
* 졸작 서울 창포원 관련 시조 3수.
3-93. 회산(繪山)-선시 (2017. 7. 28)
-장마철 창포원에서 도봉산 그리기
후두두 소나기에 창포꽃 풀이 죽자
괜스레 우산꼭지로 도봉(道峰) 비탈〔斜面〕 그어대니
물먹은 땅 화선지에 발묵(潑墨) 잔뜩 번지네
* 雲山泛畵境(운산범화경) 風雨入書禪(풍우입서선); 구름과 산은 그림 경치로 뜨고, 비바람은 선(禪)의 글씨로 들어간다. 선은 그림이나, 글씨로 나타낼 수 없는, 자각(自覺)의 상태이다.
* 발묵법(潑墨法); 수묵화의 용묵법 중 하나. 이에 대해서는 후대에 2가지 해석이 있다. 하나는 먹을 마치 뿌리듯이 쓰는 것과, 또 하나는 비단 바탕에 먹을 뿌린 다음, 먹물이 흐르는 상황에 근거하여, 그 추세를 따라서 형상을 그리는 것이다. 앞의 해석이 화가들의 애호를 받아 관습화되었다.(다음 백과)
* 졸저 『학명』 제1-158 ‘창포원 까치’ 시조 참조.
* 졸저 『연비어약』 제1-33 ‘서울 창포원’ 시조 침조.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제 526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1-158. 창포원(菖蒲園) 까치 (2017. 5. 5)
-까치와 기득권의 함수관계론
꽃 날린 능수버들 봄눈 온 이팝나무
창포원 연못에는 하얀 수초 덮었는데
집 까치 텃세를 부려 왜가리 손 내쫓네
* 서울 창포원; 서울 강북의 끝자락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있는, 세계4대 꽃 중 하나인 붓꽃이 가득한 특수식물원이다. 약1만6천 평에 붓꽃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 테마로 구분 조성되었다. 상시 개방하며, 전철 제1호선, 7호선 ‘도봉산역’ 바로 옆이다. 그기에 상주하는 까치가 온갖 오두방정을 다 떨며, 모처럼 찾아온 왜가리를 내쫓고 만다. 텃새인 까치는 원래 텃세가 심한 편이지만, 이곳 것은 여간내기(보통내기)가 아니다. 콩트(conte) 거리로 멋지다.(취재 르포)
* 권력은 냉혹한 법! 부자지간에도 나눠 가질 수 없는 속성이 있다.
* 2017. 5. 9(화)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보수와 진보 중 누가 집권할까?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제 3-93 ‘회산’-장마철 창포원에서 도봉산 그리기 시조 참조.
* 졸저 『연비어약』 제1-33번 ‘서울 창포원’ 시조 참조.
* 졸저 정격 단시조집 『鶴鳴』(학명-학이 울다) 제1-158번(145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1-33. 서울 창포원(菖蒲園)(2020. 3. 28)
인수봉 선인봉이 품안에 안길 때면
향긋한 창포잎은 코끝을 스쳐가고
솔밭에 떨어진 노을 늙은 학이 물고가
* 서울 창포원;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2동 4. 전철 제1, 7호선 도봉산역에 있는 특수식물원이다. 2006년 11월에 조성사업이 시작되어, 2009년 6월 7일에 개장하였다. 창포와 각종 붓꽃(iris)이 가득하다. 약 5만 2417㎡에 붓꽃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솔밭 등 12개 테마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한국학중앙연구원 향토문화전자대전 발췌 수정). 삼각산 인수봉, 도봉산 선인봉, 수락산 등을 쉽게 바라볼 수 있다. 필자 집에서 도보로 7분 거리에 있으며, 매일 아침 학(鶴) 요가를 한다. 시민과 친숙한 휴게공원이다.
* 한국 소나무가 뿜어내는 안식향(安息香, 피톤치드 Phytoncide)은 일본 편백나무보다 훨씬 많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제 3-93 ‘회산’-장마철 창포원에서 도봉산 그리기 시조 참조.
* 졸저 정격 단시조집(8) 『鶴鳴』 제 1-158 ‘창포원 까치’ 시조 참조(145면).
* 졸저 『鳶飛魚躍』 정격 단시조집(9) 제 1-33번(41면). 2020. 7. 15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 안개 낀 도봉산 정상부. 촬영솜씨가 신통치 않다. 밑은 창포원의 만개한 자귀나무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