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憑虛淸虛兩樓詩(빙허청허량루시)/숙종(조선)-명시 감상 1,885
한상철
2022. 7. 24. 05:32
憑虛淸虛兩樓詩(빙허청허량루시)
-빙허, 청허 두 누각의 시
숙종(肅宗)(1661~1720)/조선
聞說雙樓在酒泉(문설쌍루재주천) 듣거니 쌍으로 된 누각이 주천에 있다는데
幾經葺理尙能全(기경즙리상능전) 몇번이나 지붕을 이었기에 아직도 온전한가
峩峩石壁靑雲接(아아석벽청운접) 높고 높은 석벽은 파란 구름에 닿아 있고
漾漾澄江碧水連(양양징강벽수연) 출렁출렁 맑은 강은 푸른 물로 이어졌네
山鳥好禽鳴樹上(산조호금명수상) 산새와 여여쁜 새는 나무 위에서 울고
野花春草暎階前(야화춘초영계전) 들꽃과 봄풀은 섬돌 앞을 비추네
携登官醞呼兒酌(휴등관온호아작) 빚은 술 지녀 루에 올라 아이를 불러 따르게 하고
醉倚攔干白日眠(취의난간백일면) 취해 난간에 기대 낮잠을 자네 (번역 한상철)
* 영월 요선정에 있는 숙종이 지은 현판 글씨다. 憑虛淸虛兩樓詩一律病裏吟曦贈原州牧使沈廷輔仍賜酒饌(빙허청허양루시일율병리음희증원주목사심정보잉사주찬); 빙허, 청허 양루의 한 수는 병중에 읊은 것으로, 원주목사 심정보에게 주시고 술과 안주를 내리시다 라는 서문이 있다.(역자 주)
* 풀이가 구구하다. 소인 나름대로, 당초 어제(御製)한 의도를 최대한 살려보았다.
[출처] 영월의 요선정 (邀僊亭)|작성자 moongyu3502. * 티스토리 싱킹포토(thiking photo)에서 인용 수정.(2019.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