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送筆妹氏(송필매씨)/허봉(조선)-명시 감상 2,030

한상철 2022. 10. 19. 14:10

送筆妹氏(송필매씨)

-여동생(난설헌)에게 붓을 보내다

 

      허봉/ 조선

仙曺舊賜文房友(선조구사문방우) 신선 나라에서 예전에 내려주신 글방의 벗을

奉寄秋閨玩景餘(봉기추규완경여) 가을 깊은 규중에 보내어 경치를 그리게 하네

應向梧桐描月色(응향오동묘월색) 으레 오동나무 바라보며 달빛도 그려보고

肯隨燈火往蟲魚(긍수등화왕충어) 등불을 따라다니며 벌레나 물고기도 그리려무나

 

* 허봉(許篈, 1551~1588);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양천(陽川). 자는 미숙(美叔), 호는 하곡(荷谷). 아버지는 동지중추부사 초당(草堂) 허엽(許曄)이다. 동생이 균()과, 난설헌(蘭雪軒)이다. 유희춘(柳希春)에게 수학했다.

* 무행 김길두 도록 '사경으로 피워낸 꽃' 제 76면에 수록. 2020. 2. 13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