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水歌(역수가)/형가(위)-명시 감상 2,031
易水歌(역수가)
-역수 강가의 노래
荊軻/위(衛)
風蕭蕭兮易水寒(풍소소혜역수한) 바람 쓸쓸하게 불어옴이여 역수 강물은 차갑도다
壯士一去兮不復還(장사일거혜부부환) 장사 한번 감이여 다시 돌아오지 못하리라
探虎穴兮入蛟宮(탐호혈혜입교궁) 호랑이 굴은 어디메여 이무기의 궁으로 들어가는도다
仰天噓氣兮成白虹(앙천허기혜성백홍) 하늘을 우러러 한번 외침이여 흰 무지개를 이루었도다 (번역 한상철)
* 荊軻(형가, ?~ 기원전 227); 중국 위(衛, 河南省) 출생. 독서와 칼쓰기를 좋아하였다. 연(燕)나라의 태자 단(丹)의 식객이 되었고, 형경(荊卿)· 경경(慶卿)이라 불렸다. "진(秦)이 침략한 땅을 되찾아 주든가? 진왕(秦王) 정(政, 나중 始皇帝)을 죽이든가 해 달라"는 단의 부탁을 받고, 진에서 도망해온 장수 번오기(樊於期)의 목과, 연나라 독항(督亢, 河北省 固安縣)의 지도를 가지고 출발하여 역수(易水) 근처에서 단과 헤어지며, “바람 쓸쓸하니 역수 또한 차갑구나, 장사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리!”라는 시구를 남겼다. 진에 들어가 진왕을 알현하고 죽이려 하였으나, 실패로 끝나고, 오히려 죽음을 당하였다.
* 다음카페 경주이씨 국당공파 북경노인 이진희 님 인용 수정.(2022. 8. 27)
* 역수; 지금의 하남성 역현(易縣)에 있다. 백하(白河) 라고 한다. 중국인들은 '이수'라 부른다.
* 어조사 兮 자를 넣어 실로 비장하게 읊은 살아 꿈틀대는 명시다.
* <사경으로 피워낸 꽃> 무행 김길두 도록 제 98~99면 수록. 2020. 2. 13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