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泰山(유태산)-6수중 제1수/이백(당)-명시 감상 2,115
遊泰山(유태산)-6수중 제1수
-태산에 노닐다
이백/당
제1수
四月上泰山(사월상태산) 사월에 태산을 오르노라니
石平禦道開(석평어도개) 평평한 돌길에 어도가 열려 있네
六龍過萬壑(육룡과만학) 육룡이 만 개 골짜기를 지날 때
澗谷隨縈回(간곡수영회) 계곡도 이를 따라 휘돌았네
馬跡繞碧峰(마적요벽봉) 말발굽 흔적은 푸른 봉우리를 휘감았지만
於今滿青苔(어금만청태) 지금은 푸른 이끼만 가득하구나
飛流灑絕巘(비류쇄절헌) 깎아지른 산봉우리에 폭포가 날리니
水急松聲哀(수급송성애) 물살이 급해 소나무 소리가 애달프네
北眺崿嶂奇(북조악장기) 북쪽을 바라보니 기묘한 봉우리들과
傾崖向東摧(경애향동최) 기울어진 절벽은 동으로 치우쳐있네 (10)
洞門閉石扇(동문폐석선) 동굴입구는 부채바위로 막혀 있고
地底興雲雷(지저흥운뢰) 땅 아래에는 구름과 우레가 일어나네
登高望蓬瀛(등고망봉영) 높이 올라 봉래와 영주를 바라보며
想像金銀臺(상상금은대) 금은대를 상상해보네
天門一長嘯(천문일장소) 남천문에서 긴 휘파람 부니
萬里清風來(만리청풍래) 만 리에 맑은 바람이 불어오네
玉女四五人(옥녀사오인) 선녀 너 댓이
飄颻下九垓(표요하구해) 높은 하늘에서 훨훨 내려와
含笑引素手(함소인소수) 미소를 머금고 하얀 손을 내밀고
遺我流霞杯(유아류하배) 내게 유하 잔을 건네주네 (20)
稽首再拜之(계수재배지) 머리를 조아리고 두 번 절하고 받았지만
自愧非仙才(자기비선재) 선재가 아님에 절로 부끄럽구나
曠然小宇宙(광연소우주) 내 마음 넓어지니 우주는 작아지고
棄世何悠哉(기세하유재) 세상을 버리니 이 얼마나 느긋한가 (24)
제 2구 어도; 임금이 다니는 길
제 3구 육룡; 황제의 수레
제 14구 금은대; 신선의 누대
제 20구 유하; 신선의 음료
제 22구 선재; 신선이 될 만한 재목
* 어떤 판본에는 제목이 ‘천보원년 4월 옛 어도를 따라 태산에 오르다’(天寶元年四月從故禦道上泰山)로 되어 있다.
[출처] 005. 천문일소天門一嘯 만리청풍萬里淸風, 이백 유태산遊太山|작성자 고움갤러리 네이버 블로그 고움갤러리 2022.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