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狂歌詞(광가사)/백거이(당)-명시 감상 2,273

한상철 2023. 11. 4. 05:41

狂歌詞(광가사)

-마구 부르는 노래

 

      白居易(백거이)/당

明月照君席(명월조군석) 밝은 달은 그대 자리를 비추고

白露沾我衣(백로점아의) 흰 이슬은 나의 옷을 적시네

勸君酒杯滿(권군주배만) 그대에게 권하노니 술잔을 가득 채우고

聽我狂歌詞(청아광가사) 들어보세나 나의 미친 노래를

五十已後衰(오십이후쇠) 오십 이후는 기운이 쇠하고

二十已前癡(이십이전치) 이십 이전에는 철없이 보낸다네

晝夜又分半(주야우분반) 낮과 밤을 또 반으로 나누면

其間幾何時(기간기하시) 그 사이의 세월 얼마나 되겠나

生前不歡樂(생전부환락) 생전에 즐기지 않는다면

死後有餘貲(사후유여자) 죽고 난 뒤에 재산이야 남겠지

焉用黃墟下(언용황허하) 어찌 쓸 것인가 황천 아래에서

珠衾玉匣爲(주금옥갑위) 비단 이불과 옥 상자를 위하여 (번역 한상철)

 

* 감상;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唐) 목종(穆宗) 장경(長慶) 2년(822) 백거이의 51세 때 항주자사(杭州刺史)로 재직시 지은 시이다. 밝은 달 아래 술을 권하는 형식을 빌렸다. 자신의 삶을 즐기지 못한 것을 한탄하는 시로, "열자(列子) 양주편(楊朱篇)에 인생은 짧은 것이니. 생전에 즐겨야 한다"는 사상을 시로 말한 것이다.

 

<원문출처> 狂歌詞/作者:白居易 唐本作品收錄於:《全唐詩/卷431》/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출처] [全唐詩(전당시)] 狂歌詞(광가사) - 白居易(백거이)|작성자 swings81. 네이비블로그 인용 수정.(2018.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