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西宮春怨(서궁춘원)-樂府/왕창령(당)-한시 감상 2,300

한상철 2024. 1. 18. 10:39

西宮春怨(서궁춘원)-樂府

-서궁의 봄을 원망함

       王昌齡(왕창령)/당

西宮夜靜百花香(서궁야정백화향) 서궁의 밤은 고요한데 온갖 꽃향기 풍겨오고

欲捲珠簾春恨長(욕권주렴춘한장) 주렴을 말아 올리려 하니 봄의 한이 길어지네

斜抱雲和深見月(사포운화심견월) 비파를 비껴 안고 깊이 달을 바라보니

朦矓樹色隱昭陽(몽롱수색은소양) 몽롱한 숲 빛에 소양전이 숨었네 (번역 한상철)

西宮 : 한나라 成帝의 사랑을 잃은 班婕妤(반첩여)가,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趙飛燕(조비연)의 해를 피하기 위해 옮긴 長信宮(장신궁)을 가리킨다.

琵琶(비파) : 타원형 몸통에 짧은 자루가 달린 현악기의 하나.

斜抱(사포) : 비파를 안고서 켜지는 않은 채, 시름없이 앉아있는 모습.

雲和(운화) : 원래는 산 이름인데, 여기서는 이 산에 자라는 나무로 만든 비파.

朦朧(몽롱) : 정신이 꿈꾸듯 아련함.

昭陽(소양) : 조비연이 사는 궁전.

西宮怨(서궁원) : 본래는 樂府의 이름으로, 반첩여의 노래 가사이다.

[출처] 西宮春怨(서궁춘원)|작성자 도촌.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 2023.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