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旅夜書懷(여야서회)/두보(당)-명시 감상 2,437

한상철 2025. 5. 13. 07:30

旅夜書懷(여야서회)

-나그네의 밤에 회포를 쓰다

       두보(杜甫)/당

細草微風岸(세초미풍안) 가는 풀잎에 언덕은 작은 바람이 불고

危檣獨夜舟(위장독야주) 높다란 돛배에 홀로 밤을 지새네

星垂平野闊(성수평야활) 별은 드리워져 들판은 넓기만 한데

月湧大江流(월용대강류) 달이 솟아 큰 강(장강)에 흐르네

名豈文章著(명기문장저) 이름을 어찌 글로 드날릴까 마는

官因老病休(관인로병휴) 벼슬로 인해 늙고 병들어 쉬는구나

飄飄何所似(표표하소사) 바람에 나부끼니 무엇과 같겠는가

天地一沙鷗(천지일사구) 천지간 모래사장에 한 마리 갈매기로다(번역 한상철)

* 제2구 危檣(위장); 높은 돛대.

* 제 5구 豈; 어찌 기, 어찌 …하겠는가? 어떻게 …하겠는가?. 그래 …이란 말인가? 등, 반문(反問)을 나타내는 의문사이다.

* 景과 情이 조화를 이룬 걸작이다. 객지의 서정이 물씬 풍긴다.(한상철 주)

* 다음카페 영일서단 인용 수정.(2024. 9. 22)

 

 

©궁평항의 갈매기. 창포동인 김명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