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惠崇春江曉景(혜숭춘강효경)/소식(송)-명시 감상 2,443
한상철
2025. 5. 26. 18:30
惠崇春江曉景(혜숭춘강효경)
-혜숭이 그린 '봄강 새벽경치'에 부쳐
소식(蘇軾)/송
竹外桃花三兩枝 (죽외도화삼량지) 대숲 밖 복사꽃 두 서너 가지 피고
春江水暖鴨先知 (춘강수난압선지) 봄 강물 따뜩한 걸 오리가 먼저 아네
蔞蒿滿地蘆芽短 (루호만지로아단) 땅에는 물쑥이 가득하고 갈대싹도 파릇파릇
正是河豚欲上時 (정시하돈욕상시) 바로 복어[河豚]가 물 거슬러 오를 때이네 (번역 한상철)
* 소식이 송나라 때 화승(畵僧) 혜숭(惠崇)의 그림 '춘강효경'(春江曉景)에 부친 제화시(題畵詩)다.
* 혜숭; 소식의 친구로서 시와 그림에 능했으며, 특히 거위, 기러기, 새와 호수 등 수경을 잘 그렸다.
* 蔞蒿(누호): 물쑥. 물가에 다생(多生)하며, 봄에는 하얀 꽃이 피고, 줄기는 먹을 수 있다.
* 蘆芽(노아); 갈대의 여린 싹.
* 河豚(하돈): 복어. 시의 무대인 장강(長江) 강소성(江蘇省) 담수(淡水)에서 많이 잡힌다.
* 출처에 따라 효(曉)자 대신, 만(晩)자를 쓴 경우도 있다.
©혜숭춘강효경 그림. 사진 네이버 블로그 swings81인용.(2018.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