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수신(以柔修身)/반산 한상철
삼계명(三戒銘)
1. 이유수신(以柔修身)-부드러움으로 마음과 몸을 닦는다.
2. 망아제욕(忘我制慾)-나를 잊고 욕심을 억제한다.
3. 난득궁행(難得躬行)-몸소 행해 구하기란 정말 어렵다.
-나는 매일 아침 삼각산 인수봉과, 도봉산 선인봉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하다.
2025. 6. 23(월); 약간 습하고, 오후는 덥다(32도). 아침 창포원을 산책하다. 외출이 싫은데다, 몸도 썩 좋지 않다. 쉬며 성찰한다. 나이 들 수록 상하로부터 고루 존경 받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 3일간 일기
* 6. 20(금); 한강포럼 제 360차 강연. 연사 이승신 시인. 故 손호연(선대부인) 일본 단가연구소 이사장. 연제 '우리에게 일본은 무엇인가' 08:00~ 바비엥 2 교육센터 3층 컨퍼런스 룸. 참가비 30,000원. 지상 참관.
* 6. 21(토); (1)도봉문인협회 '도봉옛길' 걷기. 10;00~전철 1호선 방학역 집결. 12: 30 종료. 1호선 도봉산역 앞 대로 횡단보도 건너, 만남의 광장 짬뽕집 중식. 총 16명 참가. 불참.
(2) 19;00~거실에 벽걸이용 에어콘 설치 10평형(OJV7). 딸이 주관.
* 6. 22(일); 행사 없음.
* 졸작 시조 한 수
143. 두견총(杜鵑塚) 2 (2017. 4. 10)
산속에 버려졌지 허물어진 묘지여
길손은 헛기침을 부황(浮黃) 들린 두견새
티끌 된 왕후장상(王侯將相) 뼈 개미조차 안 물어
* 우리에게 명리란 애당초 없는 것이다. 왕후장상(王侯將相)도 씨종자가 따로 있지 않다. 왕후장상녕유종호(王侯將相寧有種乎) 진(秦)에 반기를 든 ‘진승’(陳勝)의 말이다. 고려 말 최충헌(崔忠獻1149~1219)의 사노(私奴) ‘만적’(萬積)도 난을 일으키며, 이 말을 사용했다. 여류시인 유안진의 ‘두견총’ 시. “하기사 세월 앞엔 왕후장상도 속절 없어라(중략)-지나는 나그네 홀로 기침 몇벙울 떨군다 두견새 울음을”
* 세월을 이기는 장사도 없다.
* 삶과 죽음에 대해 (2018. 4. 3)
夫大塊載我以形(부대괴재아이형); 대저 자연은 우리(나)에게 모습(형태)을 주었다.
勞我以生(로아이생); 우리에게 삶을 주어 수고롭게 하고,
佚我以老(일아이로); 우리에게 늙음을 주어 편하게 하며,
息我以死(식아이사); 우리에게 죽음을 주어 쉬게 만든다.
故善吾生者(고선오생자); 그러므로 스스로의 삶을 좋다고 하는 것은
乃所以善吾死也(내소이선오사야); 곧 스스로의 죽음도 좋다고 하는 셈이다.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편.
* 학명 제1-25번(41면) ‘두견총 1’ 시조 참조.
* 《농민문학》 제112호(2020년 여름) 단시조 1수.
* 졸저 정격 단시조집 『鶴鳴』(학명-학이 울다) 제1-143번(130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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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yeonchong (杜鵑塚) 2
Ein abgerissener Friedhof, verlassen in den Bergen
Gilson räuspert sich wie ein schnaufender Vogel.
Selbst die Ameisen beißen nicht auf die Knochen der Staubkönigin
* 2024. 6.18 독어 번역기.

* 화암팔경 광대곡 설경. 임태규 작. 20호. 화선지. 수묵에 가까운 담채로 섬세하면서도, 유현(幽玄)하게 묘사했다. 제1회 개인전 때, 당시 저명화가(지인)의 소개로, 필자가 직접 고른 수작이다. 27년 전 쯤으로 기억한다.(2025. 6. 23 촬영)
한강포럼 제 360차 자료. 연사는 일본의 명문 도시샤 대학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한 재색(才色) 겸비의 소유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