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과하축정(過夏築情)/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5. 7. 5. 14:06

과하축정(過夏築情)- 여름을 지내며, 정을 다지다.

2025. 7. 4(금) 습하고 덥다. 18;00~ 둘째 가아가 멀리 전남 신안군 지도읍에서 주문한 민어(民魚)회로 저녁을 먹으며, 가족간의 정을 다진다. 한달 에 두 번 정도 모인다. 오전에는 친구들과 관악산 자락길을 조금 걸었는데도 지친다. 소생의 집은 부자(父子)간 허물없이 지내지만(父子有親), 서로 예의는 엄격히 지킨다. 행복한 가정은 아니나, 주어진 여건하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산다. 먹는 도중, 여식이 와 대화에 거든다. 필자는 몸을 생각해 이 더운 여름에도 청주를 뜨겁게 데우고, 아들은 소주를 그냥 마신다.

* 민어회; 껍데기와 부레가 참맛이다.

* 조언; 남의 가정사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 건, 설사 친한 사이라도 결례가 된다. 집집마다 다 사연이 있기에, 당사자가 먼저 말하지 않는 이상, 적당한 선에서 짐작만 하고, 물러서는 게 참된 우정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해서도 아니 된다.

* "여름 손님은 범보다 무섭다"라는 속담이 있다. 서로가 조심해야 한다.

 

장만해 배달된 민어회 450g 두 접시.
 

 

자연스런 모습이니, 지저분해도 이해 바란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