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州竹枝詞(호주죽지사)
장우(張雨, 생몰 미상)/송
臨湖門外是儂家(림호문외시농가) 임호문 밖에 우리 집이 있기에
郎若閑時來喫茶(랑약한시래끽차) 그대 한가할 때 와서 차 한 잔 마시게
黃土築墻茅蓋屋(황토축장모개옥) 흙으로 담을 쌓고 갈대로 덮은 집이지만
門前一樹紫荊花(문전일수자형화) 문 앞 한 그루 박태기나무가 꽃을 피웠다네 (번역 한상철)
* 작가는 생몰 미상이다. 13세기 말에서 14세기 초까지(송)로 추정한다. 호주는 지금의 항주이다.
* 감상; 임호문이란, 호수 가까이 있는 집의 문을 뜻한다. 흙으로 담을 쌓고 갈대를 엮어 지붕을 덮었다는 것은 청빈한 생활을 말한다. 문 앞에 한 그루의 박태기나무가 붉은 꽃을 달고 화사한 봄날을 장식해, 아름다운 풍정을 보여준다. 이 때 주인은 한 잔의 차를 마시고 싶었으며, 혼자가 아닌 친한 벗을 불러 맛보고자 한다. 큰 대접은 아니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박태기나무와 함께 할 때, 그들은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간결한 사(詞)다.
* 티스토리 새샘 인용 수정.(202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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