憎蚊(증문)-모기를 미워함 정약용/조선猛虎咆籬根(맹호포리근) 맹호가 울타리 뿌리에서 으르렁대도我能齁齁眠(아능후후면) 나는 능히 코를 골며 잠잘 수 있네 脩蛇掛屋角(수사괘옥각) 긴 뱀이 집 모서리에 걸려 있어도且臥看蜿蜒(차와간완연) 또한 누워서 꿈틀대는 꼴 볼 수 있네(있지만) 一蚊譻然聲到耳(일문앵연성도이) 한 마리 모기가 왱 하고 귓가에 들려오면氣怯膽落腸內煎(기겁담락장내전) 기가 질려 쓸개가 떨어지고 창자 속이 탄다네揷觜吮血斯足矣(삽취연혈사족의) 부리를 꽃아 피를 빨면 그 것으로 족해야지 吹毒次骨又胡然(취독차골우호연) 뼈에 까지 독을 불어 넣고 또 어찌 태연한가 (편집과 번역 한상철) * 글이 길어 핵심 전반부 8구만 추렸다. 총 24구이다. 오언 4, 칠언 12, 오언 2, 칠언 6 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