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반 평시조 55

속번외작 2-4 대모산(大母山)

4. 대모산(大母山) (2025. 3. 11)-속번외작 2-4 여승(女僧)이 편히 앉아 살며시 미소 짓지 살갗은 부드럽고 땅 기운도 따스하니 큰 어미 포근한 가슴 발냄새도 품어줘 * 대모산(293m); 서울특별시 강남구 일원본동. 원래 할미산으로 불렸는데, 태종 이방원과 그의 비인 원경왕후 민씨의 묘인 헌릉(獻陵)이 이 산 남쪽에 조성되면서, 왕명에 의해 대모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구전이 전한다. 지하철로 갈 때는 대모산입구역보다는 일원역과 수서역을 이용하는 게 좋다. 세종이 원래 이곳에 묻혔지만, 1469년 경기도 여주로 이장하였다. 산 남쪽 절반을 국가정보원이 점유하고 있어, 철책이 가로막고 있다.(나무위키 발췌 수정).* 이 산은 육산계(肉山系)이다. 정상부 밑에 바위지대가 있어 금상첨화다. 풍수학..

8.일반 평시조 2025.03.12

속번외작 2-3 연평도(延坪島) 회고

3. 연평도(延坪島) 회고 (2025. 3. 1)-번외작 2-3 어장(漁場)은 풍성하고 섬땅도 아늑하랴돌 밑에 숨은 낙지 썰물 때는 손에 잡혀포격전 재발(再發)한다면 겨레 갈등(葛藤) 못풀어 * 연평도; 인천광역시 옹진군의 섬이다. 북쪽의 대연평도와 남쪽의 소연평도로 이루어져 있고, 부속섬으로 당섬, 구지도가 있다. 휴전 당시 북한에 넘어간 황해도의 관할권에서 제외된 서해 5도의 하나로, 주민들의 대부분이 황해도 출신의 실향민과 그들의 후손이다. 지명은 '연이어 뻗친(延) 땅(坪)'이라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출토된 토기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신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북서쪽으로 38선과 인접하며[, 현재 북방한계선과 인접하므로 북한과 매우 가깝다. 실제로 연평도와 인천항 간의 뱃길은..

8.일반 평시조 2025.03.01

속번외작 2-2 도비산 부석사(浮石寺)

2. 도비산 부석사(浮石寺) (2025. 2. 8)-번외작 2-2 뜨는 돌 날다 말곤 가람이 되었으니암굴 속 만공스님 무릎은 시원하고연꽃 위 미소 마애불 수인중지(手印中指) 멋져라 * 도비산 부석사; 서산 지역의 읍지라고 할 『호산록(湖山錄)』에 의하면, 신라시대 고승 의상이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뱃길로 돌아와 서해안에 절을 짓고 부석사라고 했다고 전한다. 이와는 달리 조선 건국 후 유금헌(柳琴軒)이 고려 왕조가 멸망한 후, 낙향(落鄕)하여 별당(別堂)을 짓고 독서하다가 생을 마쳤다. 그 후 승려 적감(赤感)이 그 별당을 절로 바꾸었고, 서해안 바닷가 가운데에 바위섬처럼 떠 있으므로, 절 이름을 부석사라고 했다고 한다. 유금헌은 고려말 서운관 판사를 지낸 바 있고, 조선 초에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

8.일반 평시조 2025.03.01

속번외작 2-1 도비산(島飛山)

1. 도비산(島飛山) (2025. 2. 8)-번외작 2-1 천수만(淺水灣) 부석(浮石) 섬이 하늘로 날아올라서산(瑞山) 땅 빙빙 돌다 여기에 터 잡았지기묘한 바위 무더기 봉황 한 쌍 앉았네 * 도비산(351,5m); 충남 서산. 바다 가운데 '날아가는(飛) 섬(島)' 같다 해서 지어졌다는 설이 있다. 또 매년 봄이면 산 전체에 복숭아꽃이 만발해 복숭아 '도(桃)', 살찔 ‘비(肥)’를 써서 ‘도비산(桃肥山)’이라고 한다는 설도 있다. 일대를 구성하고 있는 지질은 원생대의 태안층이다. 태안층은 서산층군에 속하는 편암류 및 편마암류 위에 부정합으로 놓여 있다. 충남 문화재 자료 제195호인 사찰 부석사((浮石寺)와 동사(東寺), 석천암(石泉庵) 등을 품고 있다.(위키백과 인용 수정)* 천수만; 충청남도 서산..

8.일반 평시조 2025.03.01

11-일본 철쭉-<소요> 발간 후 신작 11

4-11. 일본 철쭉 (2020. 4. 1)-번외작 11 짱딸막 일본 철쭉 귀족이 좋다 하네 벗님과 책 읽다가 꽃잎에 머물다가 여인에 어렴풋 취해 기모노〔着物〕를 벗기리 * 비해당48영 중 제8영 ‘일본 철쭉’으로, 안평대군의 발제에 대한 화답시조이다. 당초 시조가 “너무 점잖만 빼 싱겁다”는 창포동인 한신섭, 김명순 두 문우의 권고에 따라, 번외작으로 추가 작성한다. * 졸저 『鳶飛魚躍』 정격 단시조(9) 竹 2-8 ‘日本躑躅’(113면) 참조. 2020. 7. 15 도서출판 수서원. -------------- 게재일 현재 지상 미발표작. ©일본 철쭉 사스끼. 사진 네이버블로그 꽃사랑 님 인용.(2023. 6 .7)

8.일반 평시조 2023.07.12

10. 올방개-<소요> 발간 후 신작 10

10. 올방개 (2023. 4. 3)-번외작 10 초록빛 수생식물 님 논에 천덕꾸러기 마디진 곧은 줄기 허욕을 비웠으니 담박(淡泊)한 묵맛이 좋아 구박 주지 마시게 * 올방개; 다년생 초본으로 괴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연못이나 수로 및 논에서 자란다. 화경은 그 형태가 잎과 같고 끝에 화수가 달리는 것이 다르다. 잎은 높이 40~80cm, 지름 3~4mm 정도로 둥글며 속이 비어 있고 격막이 있다. 잎집은 얇은 막질이며 짙은 적갈색이다. 7~9월에 개화한다. 화수는 길이 2~4cm, 지름 3~5mm 정도의 원주형이고 끝이 둥글며 황록색 또는 볏짚색이다. 수과는 길이 1.8~2mm 정도의 부풀은 렌즈형이고 황갈색이다. 소수가 원주형으로 줄기보다 굵지 않고 인편은 연한 녹색이며 줄기 내..

8.일반 평시조 2023.04.06

어안(魚眼)-<소요> 발간 후 신작 8

8. 어안(魚眼) (2023. 3. 19)-번외작 8 물고기 눈동자에 일렁이는 해초 무리 아가미 할딱대자 보주(寶珠)로 여긴 어부 찰랑댄 바다를 세며 득의미소(得意微笑) 짓느니 * 어안(魚眼); 물고기의 눈을 이른다. 관련된 출처 등은 아래와 같다. ①“女孩兒未出嫁,是顆無价之寶珠,出了嫁,雖是顆珠子,却沒有光彩寶色,是顆死珠了.再老了,更變的不是珠子,竟是魚眼睛了.”(시집을 안 간 아가씨는 가격을 매길 수 없는 귀한 보주寶珠인데, 시집을 가면, 비록 주珠이기는 하나, 아름다운 광채가 없어져서, 사주死珠가 되고 만다. 늙게 되면, 더욱 변해서 주가 아니고, 결국은 물고기의 눈이 된다). 소설 홍루몽(紅樓夢)에서, ‘보옥(寶玉)’이 한 말. [출처] 홍루紅樓의 부인네들 (3): 어안정魚眼睛(물고기의 눈)을 가진 할멈..

8.일반 평시조 2023.03.21

구두닦이 소년-<소요> 발간 후 신작 7

7. 구두닦이 소년 (2023. 2. 27)-번외작 7 찌들게 가난했지 추억의 소년 시절 고난을 이겨내며 향학열(向學熱) 불태웠고 희망을 닦아냈으니 광(光) 안날 수 없잖아 * 절대빈곤 시대의 도시풍속도이다. 소년이 구두약이 시커멓게 묻은, 발 하나 겨우 얹을 수 있는 나무통을 들거나 메고 다니며 소리를 지른다(신사화, 단화 10원). “구두 닦으십시오”가 표준 쓰임새이지만, 그냥 짤막하게 “구두 닦~”, “구두 닦셔~” 등으로 호객한다. 그래도, 말에 엑센트와 리듬이 있어 밉지가 않다. 영어로 슈 샤인 보이(Shoe Shine Boy)라 부르며, 미군을 상대한다. 무척 어려운 소년들이라 거의가 무학(無學)이긴 하나, 가끔 정복을 입은 고학생도 보인다. 아주 드물게 소녀나, 아주머니도 있다. * 당시의 ..

8.일반 평시조 2023.03.21

거머리-<소요> 발간 후 신작 6

6. 거머리 (2023. 2. 25)-번외작 6 다리에 달라붙는 새카만 미끌둥이 물려도 잘 몰라요 미나리꽝 보배로고 흡혈귀 애완충(愛玩蟲)이나 피 빨려도 괜찮아 * 거머리강(綱)에 속하는 환형동물(環形動物)의 통칭이다. 주로 민물과 육상에 살지만, 바다에 사는 종도 있으며, 모두 300여 종이 있다. 피부로 호흡하며, 자웅동체이나 자가수정을 하지 않는다. 턱에는 숙주(宿主)의 몸에 Y자 모양의 상처를 내는 날카로운 이빨이 있다. 침에는 숙주의 상처 부위를 마취시키고, 혈관을 확장해 혈액 응고를 막는 성분이 들어 있다. 약용거머리에서 추출한 혈액응고방지제인 ‘히루딘’은 의학용으로 쓰인다. 한자로 수질(水蛭)이 표준어로, 질(蛭)·기(蚑)·지장(至掌)이다. 학명은 Hirudinea이다.(다음백과 인용 수정)..

8.일반 평시조 2023.03.21

성목불혹(成木不惑)-<소요> 발간(2022. 4) 후 1

1. 성목불혹(成木不惑) (2022. 10. 7)-번외작 1 -다 자란 나무는 혹하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가니 나이테 굵어지고 고서향 짙어질 때 문화는 융성해져 불혹을 맞이한 성목 연부역강(年富力强) 하리라 * 연부역강; 나이가 젊고 기운이 한창 세다. 출전 논어집주. * 《고서연구》 제40호 발간기념 축시조이다. * 무행 김길두 그리고, 쓰다. 이 소형 족자는 한국고서연구회에 기증하다.

8.일반 평시조 202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