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산중문답·산악시조 제1집 108

105. 남한산성

105. 남한산성 퇴계가 아낀 명산 하나인 줄 알았다가코앞 남한산성 본명 여태 몰랐다나관둬라 십년 산공부 도로아미 타타불 일장성(日長城) 항청(抗淸) 투혼 이끼에 묻혔어도수어장대(守禦將臺) 참향 고목 한설에 더 짙나니어즈버 영고성쇠가 부질없다 하노라 * 남한산(南漢山 498m); 경기 광주, 하남. 본명은 청량산(淸凉山)이다. 퇴계 이황이 무척 아낀, 경북 안동, 봉화의 명산 청량산(870m)과 이름이 같다. 산상에 지휘부인 수어장대와, 300년 이상된 토종 참나무가 근사하다. * 유래; 산의 사방이 평지이고, 밤보다 낮이 길다고 하여 일찍이 주장산(晝長山) 또는, 일장산(日長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남한산성도 주장산성(晝長山城)으로 불렸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광주목(廣州牧) ..

103. 청우를 타고

103. 청우를 타고 청오사(靑悟寺) 뒷길에는 잣 숲이 무성한데 파란 비 상고대로 잔가지 덮었어도 청우(靑牛) 타 휘파람 부니 늙음 비껴 가노라 * 청우산(靑雨山 619.3m); 경기 가평. '파란 비'의 형용이다. 덕현리 남쪽 산언저리에 사찰음식으로 이름난 청오사(靑悟寺)가 있다. * 상고대; 과냉각된 미세한 물방울이 나뭇가지 등의 물체에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얼음 입자이다. 사전적 의미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라는 뜻이다. 주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 한겨울 고산지대나 호숫가의 나뭇가지 등에 형성된다. 무빙(霧氷) 또는, 수빙(樹氷)이라 한다. 단순히 나무에 눈이 덮인 설화(雪花, 눈꽃)과는 다르다. 마치 노인의 귀밑 백발이나, 서리처럼 처량해 보이기도 한다. * 청우(靑牛); 신선이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