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2429

古意(고의)/정약용(조선)-명시 감상 2,428

古意(고의)-次劍南韻(차검남운)-옛뜻-검남시에서 차운함​       정약용(丁若鏞)/조선洌水流不息(열수류부식) 한강수는 쉼없이 흐르고三角高無極(삼각고무극) 삼각산은 아득히 높아라河山有遷變(하산유천변) 산하는 변할지언정 朋淫破無日(붕음파무일) 소인의 붕당은 깨부술 날이 없네一夫作射工(일부작사공) 한 사람이 간악한(물여우) 모의를 하면衆喙遞傳驛(중훼체전역) 뭇 입들이 빠르게 역으로 전파하네詖邪旣得志(피사기득지) 편파스런 말들이 기승을 부리니正直安所宅(정직안소택) 정직한 자는 어디에 안주하랴孤鸞羽毛弱(고란우모약) 외로운 난새는 깃털이 약해未堪受枳棘(미감수지극) 탱자 가시덤불을 이겨 낼 수 없구나 (10)聊乘一帆風(료승일범풍) 애오라지 바람을 맞으며 돛배를 타고杳杳辭京國(묘묘사경국) 멀리 멀리 서울을 떠나가리라..

14.명시 감상 2025.03.09

春日思(춘일사)/인공지능(AI)-명시 감상 2,427

春日思(춘일사)-봄날의 생각​ 인공지능(AI) 지음-칠언절구花開燕語柳含煙(화개연어류함연) 꽃 피고 제비는 우는데 버들은 안개를 머금고微雨輕風草色鮮(미우경풍초색선) 가랑비에 가벼운 바람이 불어 풀빛은 싱그럽네溪上閒行尋舊夢(계상한행심구몽) 개울을 따라 한가히 거닐며 지난(옛) 꿈을 찾고年年芳草憶江天(년년방초억강천) 해마다 푸른 풀은 강남 하늘을 그리네 (독음과 풀이 수정 한상철)​* 인공지능이 한시의 명구만 이리 저리 따와 조합(組合)한 결과라, 지은 이(사람) 고유의 개성과 감정이 없다. 렴(평측)과 압운은 무난한 편이며, 평이한 글자로 쉽게 표현한 장점은 있다. 그래도무섭게 발전한다. 2025. 3. 6 박경하 전 교수가 AI에게 작시를 의뢰했다.(한상철 주)

14.명시 감상 2025.03.07

春日遊山偶成(춘일유산우성)/곽등(명)-명시 감상 2,426

春日遊山偶成(춘일유산우성)-봄날 산에 놀며 우연히 짓다​        郭登(곽등)/명 林下扶藤杖(림하부등장) 숲 아래로 등나무 지팡이 짚고溪邊整葛巾(계변정갈건) 시냇가에서 갈건을 바로 하네春風莫相妒(춘풍막상투) 춘풍아 서로 시샘하지 말게나不是折花人(부시절화인) 꽃을 꺾으러 온 사람이 아니네 (독음과 번역 한상철)​* 감상; 봄날의 간결한 서정시다. * 다음카페 남성 27 인용 수정.(2025. 2. 23)

14.명시 감상 2025.03.07

失鶴(실학)/백거이(당)-명시 감상 2,425

失鶴(실학)-학을 잃어버림​       백거이(白居易)/당失爲庭前雪(실위정전학) 뜰 앞의 눈이 사라진 건飛因海上風(비인해상풍) 바닷바람에 날린 까닭이라네九霄應得侶(구소응득려) 높은 하늘에서 응당 짝을 얻은 듯三夜不歸籠(삼야부귀롱) 사흘 밤을 조롱에 돌아오지 않네聲斷碧雲外(성단벽운외) 소리는 끊어져 푸른 구름 밖인데 影沉明月中(영침명월중) 그림자는 밝은 달 가운데로 가라앉네郡齋從此後(군재종차후) 서재(관사)를 따라온 이후부터 誰伴白頭翁(수반백두옹) 그 누가 짝이 되리 백발노인(나)과 (독음과 번역 한상철)​* 이준식의 한시 한 수 인용 수정. 동아일보.

14.명시 감상 2025.01.31

順治帝出家詩(순치제출가시)-선시/순치제(청)-명시 감상 2,423

순치제출가시-선시​       순치제/청未生之前誰是我(미생지전수시아) 태어나기 전에 그 무엇이 나였으며我生之後我爲誰(아생지후아위수) 태어난 후 나는 과연 누구인가長大成人纔是我(장대성인재시아) 자라나 사람 되어 잠깐 동안 나라더니合眼朦朧又是誰(합안몽롱우시수) 눈 감으면(죽은 후) 나는 또 누구련가 (번역 한상철)​* 전체시는 칠언절구 10연, 총 280자에 달하는 긴 배율시다. 그 중 핵심인 제4聯에 해당한다.(한상철 주)  * 순치황제출가시. 세 병인년 죽당 장범안 서. 필자 소장(2020. 10. 15 귄길조 씨에게 구입)

14.명시 감상 2024.12.08

芭蕉(파초)/장재(송)-명시 감상 2,422

芭蕉(파초)        장재(張載)/송芭蕉心盡展新枝(파초심진전신지) 파초의 심 다하여 새 가지가 펼쳐지니 新卷新心暗已隨(신권신심암이수) 새로 말린 새 심이 몰래 이미 따르네 願學新心養新德(원학신심양신덕) 새 심으로 새 덕 기르길 배우고 싶어라 旋隨新葉起新知(선수신엽기신지) 이내 새 잎 따라 새 지식이 생겨나네 * 감상; 위 시를 해설한 웅화(熊禾)는 “새 심으로 새 덕을 기른다는 것은 덕성을 높이는 공부에 해당하고, 새 잎 따라 새 지식이 생겨난다는 것은 학문을 말미암는 공부에 해당한다.”라고 하였다. 이 시는 성리대전(性理大全)에도 실려 있어 조선조 학자들이 널리 애송하였다. 따라서 전통시대 식자층은 파초를 좋아했고, 선비가 거처하는 사랑방에 파초 한 그루 정도 심었다. 훌륭한 인격과 새로운 지식을 ..

14.명시 감상 2024.11.29

瑟瑟香坐(슬슬향좌)-차시/최도융(당)-명시 감상 2,421

瑟瑟香坐(슬슬향좌)-주옥 같은 향기 찻자리 ​       최도융(崔道融)/당瑟瑟香坐瑟瑟泉(슬슬향좌슬슬천) 주옥 같은 향을 풍긴 찻자리에 귀한 샘물이라 凉風驟雨起爐烟(양풍취우기로연) 서늘한 바람 불고 소나기 내려 화로는 연기 이네一甌解却心中醉(일구해각심중취) 한 사발 풀어 물리치니 마음 가운데 취하고便覺身輕欲上天(변각신경욕상천) 바로 느껴 몸은 가벼워 하늘로 오르려 하네 (번역 한상철)​* 슬슬은 주옥의 이름 혹은, 바람소리를 뜻한다.* 간결한 차시다. 詩題가 없어 본 역자가 임의로 달았다. 처음 대하는 시다. 전고가 없어, 최초로 독음과 풀이를 하다.(한상철 주)

14.명시 감상 2024.11.27

一日淸閑(일일청한)/나홍선(명)-명시 감상 2,420

一日淸閑(일일청한)-하루가 맑고 한가하면​       나홍선(羅洪先)/명得失榮枯總任天(득실영고총임천) 성공과 실패(얻고 잃음) 번영과 쇠퇴는 모두 하늘이 맡았기에機謀用盡也徒然(기모용진야도연) 온갖 기지와 계책을 다 쓰도 또한 공허할(그러할) 뿐이네人心不足蛇呑象(인심부족사탄상) 사람의 마음이 만족하지 못하면 뱀이 코끼리를 삼키는 격이고世事到頭螳捕蟬(세사도두당포선) 세상 일은 결국 사마귀가 매미를 사로잡는 꼴이 되네無藥可醫卿相壽(무약가의경상수) 약으로는 공경과 재상의 목숨을 고칠 수 없고有錢難買子孫賢(유전난매자손현) 돈으로도 자손의 현명함을 사기는 어렵다네得過一日過一日(득과일일과일일) 하루를 지나 얻는 게 있으면 하루는 놓칠 때가 있고一日淸閑一日仙(일일청한일일선) 하루라도 마음이 맑고 한가로우면 그날 하루는..

14.명시 감상 2024.11.22

楊柳枝詞(양류지사) 其二/유우석-명시 감상 2,419

楊柳枝詞(양류지사) 其二-버들가지의 노래​       유우석(劉禹錫)/당煬帝行宮汴水濱(양제행궁변수빈) 변수 가에 수나라 양제의 궁궐은 數株殘柳不勝春(수주잔류부승춘) 몇 그루 남은 버들이 봄을 이기지 못하네 晩來風起花如雪(만래풍기화여설) 저녁이 와 바람이 일자 꽃은 눈 같아 飛入宮牆不見人(비입궁장부견인) 궁궐 담장으로 날아들어도 사람은 보이지 않네 (번역 한상철)​* 티스토리 산곡 인용 수정.(2023. 12. 30)

14.명시 감상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