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2340

望江南(망강남)-詞(사)/오문영(송)-명시 감상 2,339

望江南(망강남)-詞(사)-강남을 바라보며​ 오문영(吳文英, 약 1200∼1260)/송三月暮(삼월모) 삼월은 저물어花落更情濃(화락갱정농) 꽃잎 떨어지니 다시 정은 짙어가고 人去鞦韆閑掛月(인거추천한괘월) 사람(임)이 가고 없는 그네에 한가히 달이 걸렸네馬停楊柳捲嘶風(마정양류권시풍) 말이 멈춘 버들에는 울음소리 말아버린 바람 불고堤畔畵船空(제반화선공) 방죽 가에 꽃(그림)배는 비어 있네 ​懨懨醉(염염취) 편안함에 취해盡日小簾櫳(진일소렴롱) 온종일 작은 발 걸린 창에 머무네宿燕夜歸銀燭外(숙연야귀은촉외) 밤에 돌아와 잠든 제비는 은촛대 밖이고流鶯聲在綠陰中(류앵성재록음중) 흐른 꾀꼬리 소리는 녹음 속에 있다네 無處覓殘紅(무처멱잔홍) 남은 붉음(꽃)마저 찾을 곳이 없음이여 (번역 한상철)​..

14.명시 감상 19:46:52

烈女操(열녀조)/맹교(당)-명시 감상 2,338

烈女操(열녀조)-열녀의 지조 ​ ​       孟郊(맹교)/당梧桐相待老(오동상대로) 오동은 서로 기대어 늙어가고鴛鴦會雙死(원앙회쌍사) 원앙은 한 쌍이 함께 죽는다지오貞婦貴徇夫(정부귀순부) 정숙한 부인은 남편 따라 죽는 것을 귀히 여기니舍生亦如此(사생역여차) 묵숨을 버리는 것이 또한 이와 같지오波瀾誓不起(파란서부기) 물결은 맹세코 일어나지 않으리니妾心井中水(첩심정중수) 첩(저)의 마음은 우물 속의 물이랍니다 (번역 한상철)​* 오언육구시다. 압운은 제 3, 6구에 있다.* 다음카페 칭다오 북경노인 인용수정.(2023. 5. 2)

14.명시 감상 2024.04.25

漢陽村莊(한양촌장)/한종유(고려)-명시 감상 2,337

漢陽村莊-其一-한양촌 별장​      韓宗愈(한종유)/고려​十里平湖細雨過(십리평호세우과) 십 리 평온한 호수에 이슬비 지나더니一聲長笛隔蘆花(일성장적격로화) 한 가락 긴 피리 소리 갈대꽃 너머에서 들리네直將金鼎調羹手(직장금정조갱수) ​곧 바로 나라 일을 수행 할 재상이 손수還把漁竿下晩沙(환파어간하만사) 다시 낚시대 잡고 저문 물가로 내려가네 (번역 한상철)​* 漢陽村莊: 한강상류 '저자도'(楮子島, 과거 옥수동과 금호동 사이의 모래섬)에 있었든, 한종유의 별장.* 細雨: 가랑비 .이슬비. 안개비.* 隔: 막다. 격리. 간격(거리)이 있다.* 直: 곧다. 바르다. 곧, 즉시. 다만. 값(치)* 將: 장수.장차. 문득. 만일. 한편. 오히려.* 金鼎調羹: 금솥의 국 간을 조절하다. 재..

14.명시 감상 2024.04.25

四時讀書樂(사시독서락)/옹삼(송말원초)-명시 감상 2,336

四時讀書樂(사시독서락) -네 계절 책 읽는 즐거움 ​ 옹삼(翁森)/송말원초 ​ 春(춘) 山光拂檻水繞廊(산광불함수요랑) 산빛이 난간을 떨쳐 물은 회랑을 둘러싸고 舞雩歸咏春風香(무우귀영춘풍향) 자연을 즐겨 읊으며 돌아오니 봄바람이 향기롭네 好鳥枝頭亦朋友(호조지두역붕우) 가지 끝 좋은 새 역시 벗들이오 落花水面皆文章(락화수면개문장) 꽃이 떨어진 수면도 모두가 문장이라네 蹉跎莫遣韶光老(차타막견소광로) 시기를 놓쳐 보내지 말게나 봄 경치가 늙어가니 人生唯有讀書好(인생유유독서호) 인생은 오로지 독서를 좋아함에 있을 지니라 讀書之樂樂何如(독서지락락하여) 책 읽는 즐거움은 그 낙이 어떠하기에 綠滿窓前草不除(록만창전초부제) 푸름이 가득한 창 앞의 풀을 베지 않는가 ​ 夏(하) 修竹壓檐桑四圍(수죽압첨상사위) 긴 대나무는 ..

14.명시 감상 2024.04.21

春日醉起言志(춘일취기언지)/이백 (당)-명시 감상 2,335

春日醉起言志(춘일취기언지) -봄날 취해 일어나 뜻을 말함 ​ 李白(이백)/당 處世若大夢(처세약대몽) 세상살이는 큰 꿈과 같거늘 胡爲勞其生(호위로기생) 어찌 해 고생스레 그 삶을 사는가 所以終日醉(소이종일취) 그리하여 종일토록 취해 禿然臥前楹(독연와전영) 벗어 제친 채 마루 앞에 누웠네 覺來盼庭前(교래반정전) 잠에서 깨어나 뜰 앞을 바라보니 一鳥花間鳴(일조화간명) 한 마리 새가 꽃 사이에 울고 있네 借問此何時(차문차하시) 물어본 즉 지금이 어느 때인가 春風語流鶯(춘풍어류앵) 봄바람은 말하네 꾀꼬리 흐른 소리를 感之欲嘆息(감지욕탄식) 이에 감동이 돼 탄식하려 들고 對酒還自傾(대주환자경) 술을 대하되 도리어 술잔을 기울이네 (10) 浩歌待明月(호가대명월) 호탕하게 노래 불러 밝은 달 기다리고 曲盡已忘情(곡진이..

14.명시 감상 2024.04.12

雜詩(잡시) 제 3/심전기(당)-명시 감상 2,334

雜詩(잡시)-제 3수 ​ 심전기(沈佺期)/당 聞道黃龍戍(문도황룡수) 듣자 하니 황룡 땅에 수자리는 頻年不解兵(빈년부해병) 몇 해 동안 병사들 철수하지 못했네 可憐閨裏月(가련규리월) 가련하네 규방 속 저 달은 長在漢家營(장재한가영) 오랫 동안 한나라 군영을 비추고 있네 少婦今春意(소부금춘의) 어린 아내는 올 봄 그리움에 젖고 良人昨夜情(양인작야정) 낭군은 지난 날 밤의 정을 그리네 誰能將旗鼓(수능장기고) 누가 능히 군사(기와 북)를 거느리고 一爲取龍城(일위취용성) 단번에 용성(흉노 땅)을 빼앗을 수 있을까 (번역 한상철) * 티스토리 탐고루 인용 수정.(2023.11. 16) * 고인장. 위 시중 기련, 함련만 있다. 필자 소장. 2024. 4. 21촬영.

14.명시 감상 2024.04.10

夜坐(야좌)/장뢰(張耒)/북송-명시 감상 2,333

夜坐(야좌) -밤에 앉아 장뢰(張耒)/북송 庭戶無人秋月明(정호무인추월명) 뜰에는 아무도 없고 가을 달만 밝은데 夜霜欲落氣先淸(야상욕락기선청) 밤 서리 내리려 공기가 먼저 맑아지네 梧桐眞不甘衰謝(오동진부감쇠사) 오동잎은 정말로 떨어지기 싫은 걸까 數葉迎風尙有聲(수엽영풍상유성) 바람 맞은 몇 잎은 아직도 소리를 내네 (번역 한상철) ​ * 장뢰張耒 (1054~1114); 북송 때 시인으로 자는 문잠文潛, 호는 가산柯山이다. 초주楚州 회음淮陰(지금의 쟝쑤성江蘇省 회안淮安)에서 태어났지만 조적祖籍은 박주亳州 초현譙縣(지금의 안휘성安徽省 박현亳縣)이다. 일찍부터 소철蘇轍 형제에게 가르침을 받았는데 소식蘇軾은 장뢰의 문장이 소철과 왕양汪洋을 닮아 맑고 명리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신종神宗 희령熙寧 6년(107..

14.명시 감상 2024.04.10

題玄武禪師屋壁(제현무선사옥벽)/두보(당)-명시 감상 2,332

題玄武禪師屋壁(제현무선사옥벽) -현무선사 절의 벽화를 읊다 ​ 杜甫(두보)/당 何年顧虎頭(하년고호두) 어느 해에 고개지(顧愷之)가 滿壁畫滄州(만벽화창주) 벽에다 온통 창주의 풍경을 그려 놓았을까 赤日石林氣(적일석림기) 붉은 햇살 아래 바위와 숲은 기세가 비범하고 青天江海流(청천강해류) 푸른 하늘 아래 강과 바다가 흐르고 있네 錫飛常近鶴(석비상근학) 노승의 지팡이는 날아도 항상 학을 가까이 하였고 杯渡不驚鷗(배도부경구) 나무 술잔을 타고 건너도 갈매기를 놀라지 않게 하였네 似得廬山路(사득여산로) 마치 그림 속에 내가 여산으로 가는 길을 만나(얻어) 真隨惠遠遊(진수혜원유) 진정 고승 혜원(惠遠)을 따라 함께 노니는 듯하네 ​ ○ 玄武禪師屋(현무선사옥) : 현무선사의 절. 옛 유적이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중..

14.명시 감상 2024.04.07

遺懷(유회)/조선-명시 감상 2,331

遺懷(유회) - 느낀 바를 남김 ​ 李基卨(이기설)/조선 窓外連宵雨(창외연소우) 창밖은 연달아 밤비 내리고 庭邊木葉空(정변목엽공) 뜰가는 나무 잎이 비었네 騷人驚起晏(소인경기안) 시인이 놀라 일어나 느즈막이 長嘯倚西風(장소의서풍) 길게 읊조리며 가을 바람에 기대네 (번역 한상철) ​ * 이기설(李基卨, 1556-1622); 본관은 연안(延安). 자는 공조(公造), 호는 연봉(蓮峯)으로, 조선시대 호조정랑, 비변사낭청, 청풍군수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 티스토리 伯松김실근 인용수정.(2022. 5. 29)

14.명시 감상 2024.04.07

蟹(해)-무장공자/윤희구(선말)-명시 감상 2,330

蟹(해) -게 ​ 尹喜求(윤희구)/선말 滿庭寒雨滿汀秋(만정한우만정추) 뜰에 가득한 찬 비에 물가는 온통 가을인데 得地縱橫任自由(득지종횡임자유) 제 땅을 얻어 종횡으로 마음 껏 돌아다니네 公子無腸眞可羨(공자무장진가선) 게(공자)는 창자가 없어 참으로 부럽다 할만 해 平生不識斷腸愁(평생부식단장수) 한 평생 모른다네 창자 끊긴 시름을 (번역 한상철) ​ * 윤희구(1867~1929); 조선말. 일제강점기에 중추원촉탁, 경학원 부제학 등을 역임한 관료, 유학자이다. 본관은 해평이고, 자는 주현(周玄), 호는 우당(于堂)이다.(한국민족대백과사전) * 졸저 『仙歌』(선가, 신선의 노래) 정격 단시조집(4) 제 94번 '게가 되어' 시조(122면) 참조. 2009. 7. 3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14.명시 감상 2024.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