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창작 한시 11

鄭應麟將軍擧義殉國四百三十週年紀念(정응린장군거의순국사백삽십주년기념)-칠언율시/반산 한상철

11. 鄭應麟將軍擧義殉國四百三十週年紀念(정응린장군거의순국사백삽십주년기념)-칠언율시 (2021. 3. 7) 반산 한상철 壬辰倭賊忽侵時(임진왜적홀침시) 임진년의 왜적들 갑자기 침입할 때에 將帥鄭公禦國危(장수정공어국위) 장군 정공께서 국가 위기를 막았지오 高達山城想戰迹(고달산성상전적) 고달산성은 싸웠던 터를 상기하고 漢江廣野憶軍馳(한강광야억군치) 한강의 광야는 군마 질주를 떠올리네 盡心衛子蔽森矛(진심위자폐삼모) 진심으로 지킨 자식 많은 창을 막았고 正性嚴親說大悲(정성엄친세대비) 바름으로 엄한 부친 큰 슬픔 달랬다오 孝義家門盛萬代(효의가문성만대) 효와 의리의 가문은 만대에 반성하고 忠魂氣像累孫熙(충혼기상루손희) 충혼의 기상들은 자자손손 빛나리라 * 압운; 時 危 馳 悲 熙 * 상평 제 4번 支 자 운목이다 * ..

10.창작 한시 2021.03.08

祈願逐疫萬國咸寧(기원축역만국함녕)-칠언율시/반산 한상철

10. 祈願逐疫萬國咸寧(기원축역만국함녕)-칠언율시 (2021. 3. 7) -역질을 몰아내고 만국이 두루 편안하기를 빌다 疫疾移來吾海東(역질이래오해동) 역질이 우리나라에 옮겨 들어오니 昨年春節逆西風(작년춘절역서풍) 지난해 봄철에는 서풍을 찾았다네 連天銀漢加生氣(연천은한가생기) 은하에 이어진 하는 생기를 더하고 染病六洲發困窮(염병육주발공궁) 육대주에 물든 병 곤궁을 일으켰지 韓國世人克患難(한국세인극환난) 한국의 사람들이 환난을 이겨내니 萬邦醫術事專攻(만방의술사전공) 만방의 의술이 전공으로 삼았다네 危機局面祈回復(위기국면기회복) 위가의 국면이 회복되길 기원하며 四海安寧最協同(사해안녕최협동) 세상의 안녕함은 협동이 최고라네 * 압운; 東 風 窮 攻 同 * 상평 제 1번 東 자 운목이다. * (사)한국전통서당문화..

10.창작 한시 2021.03.08

虎溪三笑(호계삼소)-칠언율시/반산 한상철

9. 虎溪三笑(호계삼소)-칠언율시(2020. 11. 11) -범 계곡의 세 웃음 慧遠送客過明堂(혜원송객과명당) 혜원이 손님을 배웅하며 지난 곳은 좋은 터라 別離可惜虎聲長(별리가석호성장) 이별이 아쉬운지 호랑이 울음소리도 길구나 三老淸談必世傳(삼로청담필세전) 세 노인의 맑은 말씀은 꼭 세상에 전해지고 各成一家矜玉章(각성일가긍옥장) 각자가 한 방면을 이뤄 옥 같은 글월을 뽐내네 宗異旨同相生謨(종이지동상생모) 믿음은 다르지만 뜻은 같아 서로 삶을 도모하고 儒佛仙和更發光(유불선화갱발광) 유교 불교 도교가 화합해 다시금 빛을 뿜네 名溪希笑人膾炙(명계희소인회자) 이름 난 계곡의 드문 웃음은 사람 입에 오르내려 昔時逸話後不忘(석시일화후불망) 엣 적의 재미나는 이야기는 나중에도 잊지 않네 * 압운; 堂 長 章 光 忘 ..

10.창작 한시 2020.12.07

登採薇亭有感(등채미정유감)-칠언율시/반산 한상철

8. 登採薇亭有感(등채미정유감)-칠언율시(2020. 9. 28) -채미정에 오르며 느낌 鳴金飛瀑天涯流(명금비폭천애류) 명금폭포에 날리는 물방울은 하늘 끝까지 흐르고 金烏洞壑秋色幽(금오동학추색유) 금오산계곡은 가을 색이 그윽하네 登陟月峰汗雨苦(등척월봉한우고) 현월봉에 오르니 비 오듯 땀은 괴로운데 笠翁力盡倚杖休(립옹력진의장휴) 삿갓 쓴 노인은 힘이 달려 지팡이에 기대 쉰다네 城苔蒼然萬籟寂(성태창연만뢰적) 산성의 이끼는 푸르고 만상이 고요하니 洗眼靑風卦松頭(세안청풍괘송두) 눈 씻는 맑은 바람은 소나무 끝에 걸리네 採薇亭瓦鳥啼時(채미정와조제시) 채미정 기와에 새들이 울 때면 懷古冶隱客深愁(회고야은객심수) 길재를 생각하는 손의 시름만 깊어진다네 * 압운; 流幽休頭愁. 주최측이 제시함. * 제23회 전국한시백일장..

10.창작 한시 2020.12.07

難境克服(난경극복)-칠언율시/반산 한상철

44. 難境克服(난경극복) 한시(2020. 4. 11)-번외작 44- 어려운 경지를 이겨냄 肺炎猖獗萬邦周(폐렴창궐만방주) 우한 폐렴이 세계 나라에 두루 창궐해災殃終熄人類求(재앙종식인류구) 재앙이 종식되어 인류가 구원 받기를 交流關係諸斷絶(교류관계제단절) 사람 사이 인적 교류는 모두 끊어지고經濟萎縮社會愁(경제위축사회수) 경제가 오므라져 사회가 근심이네總力傾注善醫術(총력경주선의술) 모든 힘을 기울여 좋은 의술로懇願開發疫苗謨(간원개발역묘모) 백신 개발을 꾀할 것을 간절히 비네轉禍爲福臨此際(전화위복림차제) 이번 일을 임함에 전화위복으로 삼아 濟衆難局效驗收(제중난국효험수) 어려운 국면에서 민중을 다스린 효험 거두길 * 疫苗(역묘); 역병에 대한 백신(vaccine)을 말함.* 상평 제7번 虞 자 운목이다.* 20..

10.창작 한시 2020.04.27

雪靑梅(설청매)-선시-오언절구/半山 韓相哲

20. 雪靑梅(설청매)-禪詩(2020. 2.18)-번외작 20 -눈 속에 핀 푸른 매화 茶室窓紗間(차실창사간) 차실 창문 천(커텐) 사이로 盡日雪飛來(진일설비래) 하루 종일 눈발이 날리네 紅爐一光射(홍로일광사) 뜨거운 화로의 빛 하나가 쏘자 岩側靑梅開(암측청매개) 바위 옆 청매화가 피네 * 경자년(2020년)은 우수 전인데도 눈이 많이 내리고, 날씨가 다시 추워진다. 매화는 어김없이 핀다. * 측기식. 평성 압운, 상평 제8번 제(齊) 자 운목이다. * 윌더니스 제24호(2020년 봄호) 한시 3수. * 이기운의 영역(2023. 4. 1) Sang-Cheol, Han Between the windowpane ..

10.창작 한시 2020.02.28

白菊(백국)-오언절구/半山 韓相哲

白菊(백국) (2019. 11. 24)-번외작 4 -흰 국화 半山 韓相哲 墻下白菊笑(장하백국소) 담벼락 아래 흰 국화가 웃으니 金風偸淸香(금풍투청향) 가을바람은 맑은 향기를 훔쳐가네 蛬歌素艶爭(공가소염쟁) 귀뚜라미 노래하고 소박한 멋 다투니 月戱猶霜昌(월희유상창) 달이 놀려대도 서리(꽃)는 외려 곱다네 * 국화는 ‘황국’이 으뜸이다. 자생 ‘흰 국화’가 드물기도 하거니와, 1876년 강화조약 이후 서구문물을 도입하면서, 장례식에서만 쓰는 꽃이라 여겨 평소는 꺼린다. 유럽에서는 ‘죽음’을 상징한다. 그런 연유인지 몰라도, 이를 소재로 한 詩는 무척 드물다. 국화의 꽃말은 고결, 정조, 엄숙 등이다. * 金風은 서풍 즉, 가을바람을 뜻한다. 만물을 살생시키는 기운을 띄고 있다. ‘상풍(商風)’이라고도 한다...

10.창작 한시 2019.11.24

德泉書院復元(덕천서원복원)-칠언율시/半山 韓相哲

덕천서원 복원 칠언율시 (2016. 7. 17) 德泉書院復元 -덕천서원 복원 半山 韓相哲 尊德敬仰祝落成(존덕경앙축낙성); 덕천서원 복원을 축하하는 마당에 後孫誠意氣復生(후손성의기부생); 후손의 성의로 그 기가 다시 생긴다네 南坐伽倻北檜淵(남좌가야북회연); 남으로 가야산을 북으로 회연서원이 자리하고 前流伽川倫洞明(전류가천윤동명); 앞으로 흐른 대가천은 윤동을 밝게 하네 高朋寄書讚勝景(고붕기서찬승경); 고매한 벗은 편지를 부쳐 경관을 칭찬하고 萬人崇慕享祀名(만인숭모향사명); 수많은 사람들이 추모해 의식의 이름 더하네 肥沃星州更光輝(비옥성주갱광휘); 비옥한 성주는 다시금 빛을 발하고 四賢遺志世振聲(사현유지세진성); 네 현인이 남긴 뜻이 세상에 떨치네 * 시제 德泉書院 復元 * 압운; 成 生 明 名 聲 * 존덕..

10.창작 한시 2016.08.11

雪岳弔鐘(설악조종)-조종이 울리는다-칠언율시/半山 韓相哲

雪岳弔鐘(설악조종)-輓歌(2015. 10.6) 半山 韓相哲 五色末靑索道走(오색말청삭도주); 오색과 끝청 사이 삭도(索道)가 내달리고 頂上賓館人波久(정상빈관인파구); 고스락 특급 산장 인파로 북적대면 溪珍山羊何處宿(계진산양하처숙); 계곡의 진객 산양 어디서 잠을 자며 靑峰臥柏新芽漏(청봉와백신아루); 청봉(靑峰)에 눈잣나무 새싹은 눈물 흘려 佛洞石僧諸讀經(불동석승제독경); 천불동 돌부처는 일제히 경을 외고 眞藍東浪威擧手(진람동랑위거수); 진쪽빛 동해 물결 손들어 시위하나 後孫責之吾殺山(후손책지오살산); 후손은 우리 더러 명악(名嶽)을 죽였다고 嗚呼雪岳弔鐘憂(오호설악조종우); 오호라 설악이여 조종(弔鐘)이 울리는다 * 押韻; 走 久 漏 手 憂 * 對; 山羊, 臥柏(누운 잣나무) * 설악산 오색지구와 끝청을 연..

10.창작 한시 2016.08.11

暮雪一梅(모설일매)-깁창에 떨어지는 매화-칠언절구/半山 韓相哲

暮雪一梅-칠언절구 (2016. 4. 22) -저물녘 눈 매화꽃 半山 韓相哲 暮雪亂紛古家柴(모설난분고가채); 저물녘 눈은 옛집의 울짱에 흩날리고 凝着百枝似花開(응착백지사화개); 가지마다 달라붙어 꽃이 핀듯하네 雖賞風情筆寫難(수상풍정필사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도 붓으로 그리기는 어려워 寂廖紗窓落一梅(적료사창낙일매); 고요가 흐른 깁창에 떨어지는 매화 하나 * 칠언은 전대절(前大節), 후소절(後小節)의 원리가 있다. 무릇 한시는 자연에 대한 묘사와, 인간의 반응(詩的 話者의 抒情)이 적절히 배합되어야 한다. * 필자의 한문 스승 겸, 한국고서연구회 같은 회원인 우경(迂耕) 이일영(李一影) 씨의 ‘모설분분’(暮雪紛紛) 시의(詩意)를 일부 차운하다. 그는 탈초(脫草)의 권위자인데, 2019년 12월 교통사고..

10.창작 한시 201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