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상 115

나를 깨치는 대련-난득호도/반산 한상철

난득호도극총명(難得糊塗克聰明) 바보처첨 굴기가 정말 어렵지만, 총명을 이기는 것인데평생우자부이행(平生愚者不履行) 평생 어리석은 자라, 실제로 행하지는 못한다네 (한상철 작)​* 난득호도 출전; 聰明難,糊塗難,由聰明轉入糊塗更難. 放一著,退一步,當下心, 安非圖後來福報也.-총명난, 호도난, 유총명전입호도갱난, 방일착, 퇴일보, 당하심,안비도후래복보야총명하기가 어렵지만, 멍청하기도 어렵다. 총명함을 거쳐 멍청하게 되기는 더더욱 어렵다. 집착을 놓아두고, 한 걸음 물러서서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어찌 뒤에 올 복의 보답을 도모함이 아니겠는가?* 청나라 때 서화가 정섭(鄭燮, 1693~1766)의 글씨(제화문)에 이런 내용이 있다.[출처] 난득호도 (難得糊塗), 바보처럼 굴기가 정말 어렵다|작성자 앞선담쟁이. 네이..

1.단상 2024.05.26

산사의 오월 눈 대련/반산 한상철

鳳庵雪滿石燈明(봉암설만석등명) 봉정암에 눈이 가득해 석등은 밝은데還鳥眼光間歇鳴(환조안광간헐명) 돌아온 새의 눈은 빛나 틈틈이 운다네 (한상철 작) ​* 2024. 5. 15(수). "강원도 산간 지방에 40cm 이상의 폭설이 내렸다" 라고 전한다. 마침 페이스북에 설악산 봉정암 눈 소식 사진이 올라와 있기에, 대련을 짓는다.* 감상; 압운은 밝을 明, 울 鳴 자이다. 양구일체(兩句一體, 同一物)로 풀이해도 무방하다. 봉황은 모든 새의 우두머리로, 벼슬은 붉어 흰 색(하얀 눈)과 대비가 된다. 그래서 아래 대구(對句) 자를 새 조(鳥)자로 정했다. 봉정암(鳳頂庵)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절로, 가히 봉황의 머리(정수리)라 칭할 만 하다. 그리고 가끔씩 운다. 첫 째 자 鳳과, 마지막 자 鳴을 극..

1.단상 2024.05.16

부생 대련(浮生對聯)

浮生長恨歡娛少(부생장한환오소) 덧없는 삶에 즐거움이 적다고 늘 한탄하며 肯愛千金輕一笑(긍애천금경일소) 많은 재물을 아끼면서도 웃음은 가볍게 여긴다 ​ * 해의와 감상; 지나친 욕심으로 마음을 빼앗겨 즐거움을 잃을까 두렵기만 하다. 현재를 즐길 줄 모르는데, 미래가 어찌 기쁘다 할 수 있겠는가? * 출처; 宋祁(송기, 998~1061, 북송)의 칠언율시 '목란화(木蘭花)' 경련(勁聯, 제 5, 6구)에서. * 네이버블로그 이재수한의원에서 인용 수정.(2021. 4. 18) * 일지암 연못. 사진 한국고서연구회 이경기 님 카톡 제공.

1.단상 2022.10.05

한란(寒蘭) 대련/반산 한상철

寒氣淸香含素花(한기청향함소화) 찬 기운 맑은 향기는 흰 꽃을 머금었고 蘭心曲葉白鶴坐(란심곡엽백학좌) 난의 마음 굽은 잎에 흰 학이 앉도다 * 분강 이유걸 사백의 요청에 의해, 그의 시(詩) 선집(엔솔러지) 「세 빛섬」(三光島)에 넣을 '한란' 그림의 화제 대련을 지었다. 당초에 시조 '한란'을 이메일로 송고했는데, 줄여 한문으로 지어 달라는 요구를 재차 해오다.(2022. 6. 30) * 초운(初韻)은 한과 란이고. 말운(末韻)은 화와 좌이다. * 출처 2. 한란(寒蘭)(2019. 12. 8) 찬 기운 맑은 향기 포물선 그린 잎새 겉모습 휘었어도 속마음 곧바르니 이슬 낀 비취(翡翠) 꽃대에 백학 무리 앉느니 * 한란은 휘어진 잎 모양이 좋고, 향기가 뛰어나다, 꽃은 일경구화(一莖九華) 계로, 꽃망울은 귀..

1.단상 202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