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국시대 위(魏) 서법가 종요(鍾繇)의 <집정첩(集鼎帖)>
蠅頭小楷寫烏絲 字字鍾王盡可師
忽悟庖犧初畵象 工夫元不在臨池
(승두소해사오사 자자종왕진가사
홀오포희초화상 공부원부재림지)
깨알 같이 작은 글씨로 오사란에 쓰니
글자마다 종요와 왕희지의 필체라 모두 스승 될 만하이
문득 복희가 처음 도상을 그렸음을 깨달으니
공부는 원래 서도를 배움에 있지 않다네
☞ 정학년(丁鶴年/元末明初), <우창연좌여표형론작시사자지법(雨窗宴坐與表兄論作詩寫字之法)> (二首其二)
- 蠅頭小楷: 파리 대가리만큼이나 작은 해서체 글씨. 깨알 같은 글씨.
- 烏絲: 오사란(烏絲欄), 즉 검은 줄이 그어진 괘지(罫紙). 엽서를 쓰는 데 주로 썼다.
- 鍾王: 삼국시대 위(魏)나라 서예가인 종요(鍾繇)와 동진(東晉)시대 서예가인 왕희지(王羲之)의 병칭(竝稱).
- 庖犧: 전설속 삼황오제의 한 사람인 복희(伏羲).
- 臨池: 그곳에 실제로 감. 글씨 쓰기를 익힘(習字). 서도(書道).
서도(書道)를 배움 또는 그 기예를 일컬어 `임지의 기`(臨池之技)라 한다. 동한(東漢)시대 돈황(敦煌) 출신 장지(張芝)는 장초(章草)에 뛰어나 초성(草聖)으로 불렸다.
그가 서예를 익히기 위해 못가의 작은 돌에 글씨를 쓰고 물로 씻어내기를 끊임없이 반복해 못물이 새까맣게 변했다(臨池學書 池水盡墨)고 한데서 유래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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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말청초 인물인 왕유정(王猷定)은 시문(詩文)과 서법(書法)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의 서법을 두고 벗인 한정유(韓程愈)가 `臨池之技 可以籠鵝`라 칭찬했다.
서법의 기예가 왕희지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籠鵝는 왕희지가 거위를 좋아해 ≪도덕경(道德經)≫ 또는 ≪황정경(黃庭經)≫을 써주고 거위를 얻어 조롱(鳥籠)에 담아간 것을 말한다.
※ 종요(鍾繇)의 <서법권(書法卷)> 수권(手卷) (221年作)
※ 종요(鍾繇)의 서첩(書帖) <조원표(調元表)> <역혁표(力革表)> 양종(兩種)
※ 명대(明代) 화가 두근(杜菫)의 <우군임지도(右軍臨池圖)>
※ 청대(淸代) 화가 기대복(紀大復)의 <右軍臨池圖> 수권(手卷)
※ 청대(淸代) 서화가 원매(袁枚)의 <승두소해(蠅頭小楷)> 선면(扇面)
※ 청말근대 서화가 진보침(陳寶琛)의 <蠅頭小楷> 성선(成扇)
※ 청대(淸代) 서화가 장약애(張若靄)의 <승두소해 금강경(蠅頭小楷 金剛經)>
※ 근현대 중국화가 온영침(溫永琛)의 <승도소해 나한도(蠅頭小楷 羅漢圖)>
※ 시대미상의 서화가 진검산(陳劍山)의 <승두소해(蠅頭小楷 佛經)>
※ 청대(淸代) 서화가 하소기(何紹基)의 <蠅頭小楷> 책엽(冊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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