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 21

생여부운(生如浮雲)/반산 한상철

생여부운(生如浮雲)- 삶이란 뜬구름과 같다.인생 미래는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타인의 조언을 수용하지 않는 자는 발전하지 못한다.​2025. 6. 27(금). 개이고 후덥지근하다. 박춘근 수필가로부터 동행 부탁을 받아, 12:00~전철 제3호선 대화역(종점) 4번 출구 근처 단골 경수산에서, 류종식(초청) 선생 외 2인이 점심을 먹다. 메뉴는 변함 없다. 반찬이 늘 정성스럽고, 값이 아주 싸다. 추억담 이외는 특기할 주제가 없다. 필자는 묵언(默言) 일변도이다. 박영배 전 교수의 시집 을 받다. 마친 뒤 설빙에서 팥인절미빙수 등을 마시다. 필자는 뜨거운 커피.​* 인생무상대화역으로 오는 도중 열차 안에서, 한국고서연구회 손광춘(孫光春) 회원의 별세(향년 85세) 소식을 듣다. 그는 도서출판 수서원 발..

19.사진 2025.06.28

更漏子(경루자)-詞/장선(송)-명시 감상 2,451

更漏子(경루자)-詞-물시계​ 장선(張先, 990∼1078)/송錦筵紅(금연홍) 연회석은 붉은 비단이고羅幕翠(라막취) 장막은 비취빛 비단이네侍宴美人姝麗(시연미인주려) 술자리 시중 드는 미인은 곱고 아름다워十五六(십오육) 나이가 열 대여섯이라네解憐才(해련재) 사랑하는 재주라도 풀어낼 듯 勸人深酒杯(권인심주배) 술 깊이 채워 내게 권하네黛眉長(대미장) 검푸른 긴 눈썹에다檀口小(단구소) 자단향 나는 작은 입으로耳畔向人輕道(이반향인경도) 내 귓가에 대고 가볍게 말하네柳陰曲(류음곡) 버들 그늘 드리운 길 굽이가是兒家(시아가) 바로 제집이에요門前紅杏花(문전홍향화) 문 앞은 붉은 살구꽃이 폈지요 ​(독음과 번역 한상철) * 위의 詞(사)는 다음카페 201패밀리에서 인용 수정.(2025. 6. 27)* 이준식의 한시..

14.명시 감상 2025.06.27

代鶴(대학)/백거이/당-명시 감상 2,450

代鶴(대학)-학을 대신해​ 백거이/당 我本海上鶴(아본해상학) 나는 본래 바닷가 학이었는데偶逢江南客(우봉강남객) 우연히 강남 나그네를 만났다네感君一顧恩(감군일고은) 황제의 한 번 베푼 은혜에 감격해同來洛陽陌(동래락양맥) 함께 낙양의 거리로 왔다네洛陽寡族類(락양과족류) 낙양에는 나와 동류가 드물어皎皎唯兩翼(교교유량익) 교교히 두 날개만 가졌을 뿐이네貌是天與高(모시천여고) 모습은 곧 하늘과 같이 고고하고色非日浴白(색비일욕백) 몸은 햇빛을 쐬지 않아 희기만 하였네主人誠可戀(주인성가련) 주인을 참으로 그리워했지만其奈軒庭窄(기나헌정착) 집과 뜰이 좁은 것을 어찌하리오 (10)飮啄雜雞羣(음탁잡계군) 먹고 쪼이며 닭의 무리들에 섞여 살다가年深損標格(년심손표격) 나이가 많아지며 품격만 손상을 당하였네故鄕渺何處(고향묘하처..

14.명시 감상 2025.06.27

매우화사(梅雨花謝)/반산 한상철

매우화사(梅雨花謝)- 장마에 꽃이 지다* 매우는 매실이 떨어지는 시기에 오는 장마를 뜻한다. 대략 양력 6월 하순부터 7월 초순 사이다. 謝는 보통 '사례하다'로 많이 쓰이나. 여기서는 '지다. 떨어지다'의 의미다.​2025. 6. 25(수). 종일 비. 한국전쟁 제75주년이다. 지금도 지구상에 전쟁이 끊이지 않는다. 국내외 정세가 어지럽다. 기후변화라 해도, 자연은 어김없이 순환한다. 15:50~ 도봉구민회관 갤러리에서 열리는 도봉문인협회 호국시화전에 참석한다. 축하공연과 작품관람후 마지막으로, 김호운 (사)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의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의 한국문단 작가들의 지향점' 제하의 초청강연이 있다. 마친 뒤 쌍문동 방향 150m 아래 '육미제당'(02-6318-2459)에서, 기념 소연(..

19.사진 2025.06.26

이유수신(以柔修身)/반산 한상철

삼계명(三戒銘)1. 이유수신(以柔修身)-부드러움으로 마음과 몸을 닦는다.2. 망아제욕(忘我制慾)-나를 잊고 욕심을 억제한다.3. 난득궁행(難得躬行)-몸소 행해 구하기란 정말 어렵다.-나는 매일 아침 삼각산 인수봉과, 도봉산 선인봉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하다. ​2025. 6. 23(월); 약간 습하고, 오후는 덥다(32도). 아침 창포원을 산책하다. 외출이 싫은데다, 몸도 썩 좋지 않다. 쉬며 성찰한다. 나이 들 수록 상하로부터 고루 존경 받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3일간 일기* 6. 20(금); 한강포럼 제 360차 강연. 연사 이승신 시인. 故 손호연(선대부인) 일본 단가연구소 이사장. 연제 '우리에게 일본은 무엇인가' 0..

19.사진 2025.06.23

東城桂三首(동성계삼수)/백거이(당)-명시 감상 2,449

東城桂三首(동성계삼수)-동쪽 성의 계수나무 세 수​ 백거이/당其一子墮本從天竺寺(자타본종천축사) 너는 떨어졌네 본래 파촉 천축사를 따라와 根盤今在閤閭城(근반금재합려성) 지금은 합려성에 뿌리를 내리고 있네當時應逐南風落(당시응축남풍락) 그 시절 남풍에서 떨어져 으레이 쫓겨나落向人間取次生(락향인간취차생) 인간 세상을 향해 이 곳 새 삶을 얻었네​其二霜雪壓多雖不死(상설압다수부사) 서리와 눈에 많이 눌려 비록 죽지는 않아도荊榛長疾欲相埋(형진장질욕상매) 가시와 덤불에 오래 시달려 서로 뭍힐 뻔 했네長憂落在樵人手(장우락재초인수) 오랫동안 걱정했지 나무꾼 손에 들어가賣作蘇州一束柴(매작소주일속시) 소주성의 한 묶음 땔감으로 팔려 갈까 봐​其三遙知天上桂花孤(요지천상계화고) 어렴풋이 아네 하늘 달에 계수나무가 외로..

14.명시 감상 2025.06.23

山樓夕坐(산루석좌)/정약용(조선)-명시 감상 2,448

山樓夕坐(산루석좌)-산 속 누대의 저녁에 앉아​ 丁若鏞(정약용)/조선山樓角歇度昏鴉(산루각헐도혼아) 피리소리 그친 산 속 누각 황혼녁 갈가마귀 건너고獨立庭心見露華(독립정심견로화) 홀로 우두커니 뜰 가운데 이슬 내린 꽃을 보네風裏疎篁交碎月(풍리소황교쇄월) 바람 인 성긴 대숲에 이리저리 달빛은 부서지고雨餘殘菊臥開花(우여잔국와개화) 비 온 뒤 남은 국화는 넘어진 채 꽃이 피네香糕薦廟思京國(향고천묘사경국) 햇곡식으로 빚은 떡 사당에 올리니 서울 생각이 나濁酒招隣羨野家(탁주초린선야가) 탁배기로 이웃을 초대하니 시골집이 부럽구나我昔漢陽城裏住(아석한양성리주) 나는 지난 날 한양성 안에서 살았는데不知何事到天涯(부지하사도천애) 무슨 일로 머나 먼 곳에 와 있는지 모르겠네 (번역 한상철)​* 제 3, 4구가 일품..

14.명시 감상 2025.06.20

서하독작(暑下獨酌)/반산 한상철

천하일장 무외제악(天下一掌 無猥諸惡)-천하가 손바닥 하나이니, 모든 악에 두려움이 없다.(한상철 선어)Cheonhailjang Outdoor Vague (天下 一 掌 無 猥 猥) -The world is one palm, so all evil is not afraid. (Han Sang-Cheol)* 2026. 6. 19 독어 번역기.​2025. 6. 19(목). 맑고 덥다. KB 국민카드에서 모바일 상품권 행사(15,000원)가 있어, 창동 이마트에 들러 참치(소), 청주 외 안주거리 좀 사오다. 점심때 따끈하게 데워 홀로 마신다. 이열치열이다. 후 아파트 매실낙과를 주워 술(30도)을 담근다. 은일의 즐거움이다.* 서하독작(暑下獨酌)-더위 아래 홀로 술을 따루다.​* 졸작 종명 관련시조 한 수1-11..

19.사진 2025.06.19

題赤壁圖(제적벽도)/대표원(송말 원초)-명시 감상 2,447

題赤壁圖(제적벽도)-적벽그림에 부치다 戴表元(대표원)/송말 원초千載英雄死已休(천재영웅사이휴) 천 년의 영웅들은 죽어 이미 사라지고獨餘明月照江流(독여명월조강류) 홀로 남은 밝은 달은 흐르는 강을 비추네畵圖不盡當秊恨(화도부진당년한) 그림으로도 다 할 수 없음이여 그 때의 한을却寫蘇家赤壁遊(각사소가적벽유) 오히려 동파가 적벽에 노는 것만 그리네 (독음과 번역 한상철)​* 감상; 평이한 어휘로 산수풍광를 묘사했다. 시중유화를 연상한다. * 제4구; 청대의 대가 황산수(黃山壽)의 그림 야유적벽도(夜遊赤壁圖)에는, '소가' 대신' 파선(坡仙)'을 넣기도 한다. 파선(언덕의 신선)이 소동파의 애칭이기도 한 까닭이다.(한상철 주)* 네이버 블로그 독락초당에서 인용 수정.(2014. 8. 22)

14.명시 감상 2025.06.17

담일차운(曇日茶韻)/반산 한상철

담일차운(曇日茶韻) 흐린 날 차의 운치​2025. 6.16(월). 비 내리다 그침. 계속 흐림. 장마철로 접어든다. 16:00~북인사 취명헌에서, 부산서 올라온 윤소암 스님, 원통사 신회원 도감 등 3인이 여름 차회를 열다. 정강주 요가원장은 연락부재다. 틈틈이 시국 이야기가 나왔으나, 필자는 시종 침묵을 지키며, 보이차에 관한 정보만 듣는다. 칙칙한 기운을 맑은 차향으로 몰아낸다. 17; 40~ 파하고 오수에서 저녁을 먹다. 일어설 때 옆 좌석에서 필자를 먼저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유아당 유정염 사장 일행과 조우하다. 차대 포함 1인당 30,000 추렴. 내려오면서, 종로 골목과 빌딩 앞에서 여름꽃 사진을 찍다.* 사적인 기록. 처와 의논해, 매물로 내놓은 도봉동 아파트를 중개업자에게 보류 ..

19.사진 2025.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