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次玉堂小桃韻(차옥당소도운)/황정욱(조선)-명시 감상 1,234

한상철 2021. 5. 22. 10:54

次玉堂小桃韻(차옥당소도운)

-옥당의 작은 복숭아를 노래한 시를 차운하여

 

   황정욱(黃廷彧)/조선

無數宮花倚粉墻(무수궁화의분장) 무수한 대궐 꽃은 흰 담장에 기대었고

遊蜂戱蝶趁餘香(유봉희접진여향) 나비 벌은 노닐면서 남은 향기 따르네

老翁未及春風看(노옹미급춘풍간) 늙은이에게는 봄바람도 못 본 듯하건만

空有葵心向太陽(공유규심향태양) 해바라기 마음을 지녀 태양만을 우러르네

 

粉墻(분장) : 흰 회를 바른 궁궐의 담장.

趁(진) : 뒤쫓다.

未及(미급) : ~하기도 전에.

葵心(규심) : 해바라기의 마음.

*황정욱(黃廷彧, 1532~1607); 조선시대 대제학, 예조판서, 병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본관은 장수(長水). 자는 경문(景文), 호는 지천(芝川). 영의정 황희(黃喜)의 후손이다. 황섬(黃蟾)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황기준(黃起峻)이고, 아버지는 황열(黃悅)이며, 어머니는 양천허씨(陽川許氏)로 허용(許墉)의 딸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인용)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1.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