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松雲徒弟有惠球者可與爲方外交隨松雲過海今還舊山要余別語戲書以爲贈(송운도제유혜구자가여방외교수송운과해과환구산요여별어희서이위증) /이덕형(조선)-명시 감상 1,233

한상철 2021. 5. 22. 06:32

松雲徒弟有惠球者可與爲方外交隨松雲過海今還舊山要余別語戲書以爲贈(송운도제유혜구자가여방외교수송운과해과환구산요여별어희서이위증)

-송운(사명대사)의 제자 혜구란 자가 있는데, 더불어 나라 외교를 위하여 송운을 따라 바다를 건넜다. 이제 옛 산으로 돌아감에 내게 이별을 말하니, 희롱하는 글을 써 주다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조선

扶桑奇賞亦前緣(부상기상역전연) 해돋는 동쪽 바다 새롭게 즐기니 또한 전생의 인연이라

風馭飄然返洞天(풍어표연반동천) 신선의 수레 가벼이 나부끼며 신선 사는 곳에 돌아왔네

想到故山秋月滿(상도고산추월만) 고향의 산에 생각이 이르니 가득한 달빛이 시름겨운데

老松西指海雲邊(노송서지해운변) 서쪽을 가리키는 늙은 소나무는 변방의 구름에 어둡구나

 

扶桑[부상] : 해가 돋는 동쪽 바다. 바다 가운데 해가 뜨는 곳에 있다는 나무.

前緣[전연] : 前生緣分[전생연분]의 준말.

風馭[풍어] : 전설 속에 나오는 수레로, 바람을 타고 몰아가는 신선의 수레.

飄然[표연] : 바람에 가볍게 팔랑 나부끼는 모양, 훌쩍 나타나거나 떠나가는 모양.

洞天[동천] : 하늘에 잇닿음, 신선이 사는 곳.

 

* 시제가 무척 길다.

漢陰先生文稿卷之一(한음선생문고1)詩(시)五言絶句(오언절구)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1. 李德馨(이덕형, 1561~1613)

*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2021.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