虎溪三笑圖(호계삼소도)-제지(題識)
-호계에서 세 사람이 웃다
육길안(陸吉安)/청
客向空門話別忱(객향공문화별침) 길손은 공문(불문)을 향해 이별의 정 나누고
僧房高聳白雲深(승방고용백운심) 승방은 높이 솟았고 흰 구름 깊도다
無心送至禪林外(무심송지선림외) 무심히 배웅하니 선림 밖에 이르렀고
行過溪頭虎輒吟(행과계두호첩음) 개울가 지나가는데 문득 호랑이 신음소리 늘리네
閑步松陰將逾境(한보송음장유경) 한가로이 솔 그늘을 걷다 장차 경계를 넘게 되고
一聲長嘯最驚心(일성장소최경심) 한 자락 긴 휘파람 소리에 내심 깜짝 놀라네
彼時三笑成陳迹(피시삼소성진적) 그때 세 사람의 웃음소리 지난날의 자취 이루는데
留與詩人說到今(류여시인설도금) 남아서 시인과 더불어 얘기 나누다 지금에 이르렀네
- 虎溪三笑: ☞ http://blog.daum.net/songchen/10208818 참조.
- 空門: 불교, 불문(佛門).
- 別忱: 이별의 정.
- 高聳: 높이 솟음.
- 陳迹: 지난날의 자취.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우지향에서 인용 수정(2021. 11. 18)
* 청대(淸代) 육길안(陸吉安)의 <호계삼소도(虎溪三笑圖)> (設色絹本, 126.5×73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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