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산중문답·산악시조 제1집 108

4. 얼레지 꽃 스캔들

4. 얼레지꽃 스캔들 연보라 치마 올린 황녀와 토끼사랑 봄이야 눈감아 주랴만 못 믿을 손 참새로다 참새야 바람 좇지 마라 나비 알까 두렵다 * 얼레지는 백합과에 속하며, '가재무릇'이라는 정겨운 이름이 있다. 초봄 산중의 황녀로 꽃과 잎 모두 참 아름답다. 한자로 차전엽산자고(車前葉山慈姑)로 쓴다. 꽃말은 '질투', '바람난 여인'이다. 촐싹대는 참새, 이양 떠는 봄바람, 둘 다 한 통속이 돼 나비에게 고자질 한다. * 토끼(경상도에서는 '토깐이'라 함)는 교미시간이 3초도 안될 만큼 무척 짧다. * 요즈음 한창 유행하는 신조어(新造語)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다. * 《동방문학》 제84호(2017년 6~7월) 꽃 테마 시. * 이 시조는 대구상고 동기인 김기오(전 국민대 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