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병령사 석불 87. 병령사(炳靈寺) 석불 청명절 황하 상류 옥보다 푸른 호반 붉은 산 첩첩이고 복사꽃비 흩뿌리나 석불(石佛)은 춘정(春情) 못 이겨 실눈 뜬 채 싱숭생 * 삥링스(炳靈寺)는 유가협 댐 상류 산비탈에 있는 오래된 절로 유적이 많고, 주위 산수 풍광이 매우 뛰어난 곳이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2018.01.26
86. 푸른 황하 86. 푸른 황하 시뻘건 황톳물이 어느덧 창랑(滄浪)으로 그 옛날 비단길을 백구(白鷗) 어이 알랴마는 병령사(炳靈寺) 맹꽁이 울음 나그네 맘 설레고 * 유가협(劉家峽) 댐; 황하 상류에 있는 댐이다. 난주에서 130km 가량 떨어져 있다. 댐부터 그 상류 쪽인 병령사까지 뱃길 50km는 옛 비단길이며, 푸른 물이 넘실거려 갈매기가 날아오는 멋진 유람 길이다. 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2018.01.25
85. 본토 황사 85. 본토 황사(黃砂) 태양을 할퀸 데다 내 눈을 멀게 하고 모래비 흠뻑 뿌려 지평선을 가렸거늘 미친년 머리칼일까 기어가는 뱀일까 * 황사(黃砂); 중국 서쪽 황토고원에서 오는 불어오는 바랍이다. 대기가 온통 흐려져 시야를 가리는데. 일명 모래비(사우, 沙雨)라 한다. 4~5월에 가장 심하.. 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2018.01.25
84. 황하의 월색 84. 황하(黃河)의 월색 도도한 강물 따라 역사는 흘러가도 화톳불 연인 가슴 억겁이 멈춰 섰고 황사(黃砂)에 가린 월색은 식은 재로 남느니 * 중국문명의 발상지 황하는 감숙성(甘肅省)의 성도인 난주(蘭州) 시내를 관통하며, 가장 오래 된 다리인 '중산철교'(中山鐵橋)는 청대에 건설 되었.. 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2018.01.24
83. 음양 겨루기 83. 음양 겨루기 음기가 세다 하여 여제(女帝) 된 무측천(武則天) 님 두 유봉(乳峰) 주무른 뒤 백회(百會) 위에 갈겨 놓은 동이족(東夷族) 산돌이 양기와 한 번 겨뤄 보리까 * 건릉(建陵); 당고종과, 그의 정비(正妃)인 측천무후(則天武后)가 같이 묻혀 있는 무덤으로, 표고 1,095m 이다. 이 무덤.. 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2018.01.23
82. 대안탑 백송-제3부 잘 쓰보려는 번뇌-새 비단길 36제 82. 대안탑 백송(大雁塔 白松) 자은사(慈恩寺) 빗살창에 저녁놀 기대설 제 당승(唐僧)은 환생하여 기러기로 내려앉고 옥 줄기 가장귀초리 천수관음(千手觀音) 빙그레 * 대안탑은 중국 서안(西安) 자은사에 있는 11층의 흙탑으로, 현장(玄奬)이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보관하고 있다. 안탑신.. 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2018.01.22
81. 베이스 캠프 귀환 후의 잔상 81. 베이스 캠프 귀환 후의 잔상 바람은 울부짖고 콩만 한 왕싸락눈 먹구름 뿌연 별빛 요괴 춤춘 광란의 밤 미련도 한때뿐인가 소피 잔뜩 마려워 * 등정포기 후 내려와 베이스 캠프(BC)에서 휴식을 취하던 증, 가뜩이나 심란한데다, 밤 날씨마저 음산하여 소변이 마려워도 꾹 참고 텐트 밖으.. 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2018.01.21
80. 캠프 2 에서의 등정포기 80. 캠프 2 에서의 등정포기 정상을 눈 앞 두고 분루(憤淚)를 삼켰으니 산 탓 몸 탓 고소 탓도 아니련만 일평생 원망한 놈은 백풍(白風)인가 하노매 * 정상 공격하는 날 백풍(白風)이 몰아쳐 어쩔 수 없이 등정을 포기하고 만다. 이 산에는 '비엔또 블랑코'(Viento Blanco 백풍)라는 세계에서 가장.. 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2018.01.21
79. 캠프 2의 두통 79. 캠프 2의 두통 생전에 처음 자본 하이캠프 오천구백 퉁퉁 분 검은 얼굴 거울조차 피하는데 매구는 날 홀리려고 묘한 웃음 짓고녀 * 이튿날 정상 공격을 위해 막영조건이 최악임에도 찌그러진 텐트 안에서 잠시 눈을 붙여보지만, 두통이 몹시 심해 허깨비만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텐트 .. 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2018.01.20
78. 캠프 2의 광풍 78. 캠프 2의 광풍 캠프 투 산꼬대는 한 술 더 뜬 광신인가 텐트 두 동(棟) 삼키고도 마뜩찮게 볼멘 에코(echo) 고봉들 뺨 후리치며 용심 밤새 부리니 * 캠프 2 즉, 콘돌 포인트 (표고 5,900m, 일몀 베를린 대피소)는 바람이 몹시 거세 우리 텐트를 망가트렸다, 간신히 밤을 지탱했으나, 전날 미리 .. 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2018.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