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攜妓納涼晩際遇雨(휴기납량만제우우) 其二 (기이)/두보(당)-명시 감상 425

한상철 2020. 2. 7. 16:32

攜妓納涼晩際遇雨(휴기납량만제우우) 其二 (기이)

-기녀를 데리고 더위를 피하러 갔다가 저녁 무렵 비를 만남


                       杜甫(두보)/당


雨來沾席上(우래첨석상) 비가 오니 자리 위를 적시고

風急打船頭(풍급타선두) 바람은 급하여 뱃머리를 두드리네

越女紅裙濕(월녀홍군습) 월녀의 붉은 치마는 젖었

燕姬翠黛愁(연희취대수) 연희의 푸른 눈썹은 수심으로 가득차

纜侵堤柳繫(람침제류계) 제방의 버드나무에 닻줄을 묶어놓고

幔卷浪花浮(만권랑화부) 장막을 걷어내자 물보라가 출렁이네

歸路翻簫颯(귀로번소삽) 돌아오는 길이 쓸쓸함에 뒤집히

陂塘五月秋(피당오월추) 연못의 오월이 가을 날씨 같구나    (번역 한상철)



越女(월녀) : 남방의 아름다운 여인.

燕姬(연희) : 북방의 미인을 말함.

翠黛(취대) : 여자의 눈썹. 옛날 여자들은 짙푸른 색의 螺黛로 눈썹을 그렸다.

浪花(낭화) : 물보라.

簫颯(소삽) : 쓸쓸한 상태를 표현하는 雙聲連綿語.

陂塘(피당) : 丈八溝(장팔구)를 이름.

五月秋(오월추) : 盛夏 五月인데도 가을 날씨 같음.

* 역시 시성 두보 답다. 참 아름다운 시다. 특히 對가 절묘하다. 월녀의 붉은 치마, 연희의 푸른 눈썹.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