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干戈(간과)/왕중(남송)-명시 감상 851

한상철 2020. 11. 23. 06:59

干戈(간과)

-전쟁

 

   王中(왕중)/남송

干戈未定欲何之(간과미정욕하지) 전쟁은 끝나지 않았는데 무엇을 하겠는가

一事無成兩鬢絲(일사무성양빈사) 아무 것도 이룬 것 없이 양 귀밑머리만 희어졌네

蹤跡大綱王粲傳(종적대강왕찬전) 내 지나온 길은 대강 왕찬의 일생과 같고

情懷小樣杜陵詩(정회소양두릉시) 생각하는 정과 느낌이 옹졸해 두보 시와 같구나

鶺鴒音斷人千里(척령음단인천리) 할미새 울음은 사람 사는 천리 밖에서 끊어지고

烏鵲巢寒月一枝(오작소한월일지) 까마귀와 까치는 차가운 달빛 가지에 둥지를 트네

安得中山千日酒(안득중산천일주) 어떻게 해야 중산의 천일주(술)를 얻어서

酩然直到太平時(명연직도태평시) 실컷 취해 곧바로 태평성대를 맞을 수 있을까  (번역 한상철)

 

干戈(간과) : 창과 방패. 전쟁을 가리킴.

未定(미정) : 정해지지 않음. 끝나지 않음.

王粲傳(왕찬전) : 왕찬의 전기. 중국 삼국 시대 위나라 사람(177~217). 자는 중선(仲宣). 건안 칠자의 한 사람으로 박학다재 하여 蔡邕에게 사랑을 받았음. 董卓의 난이 일어나자 長安으로 피신하여 荊州劉表에게 몸을 맡김. 뒤에 유표에게 중용되었으며, 유명한 <登樓賦>를 지어 돌아가고 싶은 심정을 노래하였다. 뒤에 다시 曹操에게 의탁하여 侍中에 올랐다. 작품에 <七哀詩>, <從軍詩> 등이 있다.

杜陵(두릉) : 杜甫를 가리킴.

鶺鴒(척령) : 할미새.

烏鵲(오작) : 까마귀와 까치.

月一枝(월일지) : 달빛이 비치는 가지 하나.

酩然(명연) : 아주 크게 취함.

* 王中(왕중) : 자는 績翁. 南宋 말 시인으로 생몰 연대나 사적에 대하여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0.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