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 26

春盡(춘진)/한악(당)-명시 감상 2,444

春盡(춘진)​-봄은 다하고​​ 韓偓(한악)/당惜春連日醉昏昏(석춘련일취혼혼) 봄날이 아까워 맨 날 엉망으로 취하는데醒後衣裳見酒痕(성후의상견주흔) 깬 후로 옷자락엔 술자국이 보이네細草浮花歸別澗(세초부화귀별간) 가녀린 풀과 뜨는 꽃은 시냇물로 나눠 돌아가고斷雲含雨入孤村(단운함우입고촌) 잘린 구름은 비 머금은 채 외로운 마을로 들어오네人間易有芳時恨(인간이유방시한) 사람이 편안하니 이 좋은 때는 한스럽고地勝難招自古魂(지승난초자고혼) 빼어난 경치라도 옛 벗의 혼을 홀로 불러내기 어렵네 慙愧流鶯相厚意(참괴류앵상후의) 부끄럽네 흐르는 꾀꼬리에게 서로가 정이 투터웁기淸晨猶爲到西園(청신유위도서원) 맑은새벽이 되면 외려 서쪽 뜰로 이른다네(번역 한상철)​* 감상; 참 좋은 서정시인데, 수사법이 난해해 풀이가 힘..

14.명시 감상 2025.05.30

흥망유하처(興亡有何處)/반산 한상철

흥망유하처(興亡有何處) 흥하고 망하는 것이 어디에 있을까?​2025. 5. 29(목). 맑고 덥다. 감기가 완쾌되지 않아 자숙(自肅)한다. 5. 29~30 제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일이다. 06. 30~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에, 시험 삼아 도봉1동 주민자치센터까지 걸어가 기표한다. 신원 확인후 즉석에서 전자출력기로 투표지를 추출한다. 마친 후, 선거사무원과 횡단보도 선거운동 종사자(기호 1, 2번)에게 살며시 미소를 더지니, 빙그레 웃으며 답한다. 외람되지만, '촌수'(村叟, 시골 늙은이)의 살웃음은, 길을 가는 아기도 반해 손을 흔들어 준다. 가히 '살인 미소'라 할까? ㅋㅋ 오다가, 필자가 좋아하는 먼 삼각산 인수봉 사진을 줌을 당겨 찍는다. 갑자기 故 이은상(1903~1982) 선생의..

19.사진 2025.05.29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반산 한상철

1.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옛 것을 익혀서 새것을 안다.(논어 위정펀)2. 수십 년간 우정(友情)을 유지하려면, 끊임 없는 이해와 아량(雅量)이 뒤따라야 한다.(반산 눌언)Um jahrzehntelang die Freundschaft aufrechtzuerhalten, müssen das ständige Verständnis und das Sub -Rhythmus befolgt werden. (Bansan)* 2025. 5. 28 독어 번역기.​ 2025. 5. 28(수). 흐림. 하오 도봉구는 잠시 바람이 거셈. 육신이 좋지 않아 집에서 쉰다. 창포원은 여름 공사로 보행로가 많이 차단되 당분간 불편하다. 집사람이 찬장을 정리하다, 옛 기물(골동 등)을 찾아낸다. 정든 물건이라 반갑기는 하지만, 지속적..

19.사진 2025.05.28

하일단상(夏日斷想)/반산 한상철

생명이란 지각(知覺)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사멸(死滅)하면, 공(空)으로 돌아가 세상에서 잊혀진다.(반산 눌언)-----La vida es percepción y acto. Si mueres, volverás a la pelota y te olvidarás en el mundo. (Bansan)* 2025. 5. 26 서반어 번역기.​2025. 5. 26(월). 기온차는 있지만, 오후는 조금 덥다. 콧물 감기가 잘 낫지 않는다. 금년 들어 신체의 저항력이 더욱 떨어진다. 자연적인 노쇠현상이니, 어찌 하겠는가? 조식 후에는 도봉산 입구까지 산보하며, 햇볕을 쬔다. 흑색 도리우치 여름 모자(만 원)도 하나 산다. ​춘어일미(春魚逸味)- 봄 물고기는 참 맛있다. 특히 복어(복쟁이, 복장이)는 매우 좋은 맛을..

19.사진 2025.05.27

惠崇春江曉景(혜숭춘강효경)/소식(송)-명시 감상 2,443

惠崇春江曉景(혜숭춘강효경)-혜숭이 그린 '봄강 새벽경치'에 부쳐​ 소식(蘇軾)/송竹外桃花三兩枝 (죽외도화삼량지) 대숲 밖 복사꽃 두 서너 가지 피고春江水暖鴨先知 (춘강수난압선지) 봄 강물 따뜩한 걸 오리가 먼저 아네蔞蒿滿地蘆芽短 (루호만지로아단) 땅에는 물쑥이 가득하고 갈대싹도 파릇파릇正是河豚欲上時 (정시하돈욕상시) 바로 복어[河豚]가 물 거슬러 오를 때이네 (번역 한상철)​* 소식이 송나라 때 화승(畵僧) 혜숭(惠崇)의 그림 '춘강효경'(春江曉景)에 부친 제화시(題畵詩)다.* 혜숭; 소식의 친구로서 시와 그림에 능했으며, 특히 거위, 기러기, 새와 호수 등 수경을 잘 그렸다.* 蔞蒿(누호): 물쑥. 물가에 다생(多生)하며, 봄에는 하얀 꽃이 피고, 줄기는 먹을 수 있다.* 蘆芽(노아); 갈대의..

14.명시 감상 2025.05.26

은둔한념(隱遁閒念)/반산 한상철

은둔한념(隱遁閒念) 숨어지내며 한가한 생각.1. 앉아서 세상을 관조(觀照)한다지만, 내가 안들, 얼마나 더 알겠는가?2. 반본환원(返本還源)은 대우주의 철칙이다! 3. 지금 한국은 제도와 의식(意識)의 대변혁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2025. 5. 25(일) 맑음. 기온차 있음. 그나마 오늘이 날이 제일 청명하다. 한 열흘 집에서 쉰다. 아침에 산책을 한다. 서울창포원은 습지원 조성 공사로 인해, 여기저기 파헤치고, 금줄이 처져 있어 통행이 불편하다. 며칠 전부터 콧물 감기가 심하다. 처방약은 변비를 유발해, 하루치만 복용하고 2일분은 남겨둔다. 아스피린으로 두 번 대체하다가, 그나마 끊어버렸다. 5. 24(토) 가족끼리 먹기로 한, 주문 신안 검복을 저녁에 처가 장만해 시식한다. 6일 전에 배달되었기,..

19.사진 2025.05.25

步韻蘇曼殊本事詩十首(보운소만수본사시십수-其 9/소만수(청말)-명시 감상 2,442

步韻蘇曼殊本事詩十首(보운소만수본사시십수)-其 9-소만수 본사시 열 수를 차운함​ 소만수(蘇曼殊)/청말​​春雨樓頭尺八簫(춘우루두척팔소) 봄비 자욱한 다락 위서 팔척소를 듣는데何時歸看浙江潮(하시귀간절강조) 언제 돌아가서 볼까 절강성의 조류를芒鞋破鉢無認識(망혜파발무인식) 짚신에다 깨진 바리때를 알아보는 이가 없어踏過櫻華第幾橋(답과앵화제기교) 벗꽃 밟고 지나간 다리는 몇 개나 될까 (독음과 번역 한상철) * 步韻(보운): 차운하다.* 本事詩(본사시): 당대唐代에 나타난 필기소설筆記小說로, 시로서 시를 자세하게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맹계孟棨의 《본사시本事詩》가 잘 알려져 있다.* 척팔소; 고대의 관악기. 대나무로 만들었으며 구멍이 6개이고 세워서 분다. 악기의 길이가 1척8촌이라 ‘팔척八尺’이..

14.명시 감상 2025.05.23

無聲詩裏(무성시리)/서위(명)-명시 감상 2,441

無聲詩裏(무성시리)-그림 속 서위(徐渭)/명問之花鳥何爲者(문지화조하위자) 묻노니 화조도를 어떻게 그렸는가獨喜萱花到白頭(독희훤화도백두) 홀로 기뻐하며 원추리꽃과 흰머리새에 이르기 까지莫把丹靑等閑看(막파단청등한간) 채색화를 잡거나 소홀히 보지 마세요無聲詩裏誦千秋(무성시리송천추) 소리 없는 시는 천 년 토록 외어진다오(독음과 번역 한상철) * 서위(徐渭, 1521~1593); 명대(明代) 문학자. 서화가(書畵家). 산음(山陰, 지금의 ‘浙江省’(저장성) 紹興縣(샤오싱현) 사람이다. 자(字)는 문청(文淸)·문장(文長). 호는 천지산인(天池山人)·청등도사(靑藤道士). 유가(儒家)의 전통 관념에 불만을 표시하고, 문학 비평 방면에서 독창성을 강조함. 저서에 서문장전집(徐文長全集)·남사서록(南詞敍錄)·..

14.명시 감상 2025.05.20

고금동취(古今同取)/반산 한상철

옛 것만 고집하면, 굳어지기 쉽고, 새 것만 주장하면, 격이 떨어진다.(반산 눌언) Wenn Sie auf dem alten bestehen, ist es leicht zu härten, und wenn Sie auf dem neuen bestehen, fällt der Preis. (Bansan)* 2025. 5. 19 독어 번역기.​2025. 5. 19(월). 아침에 쌀쌀하다. 소만이 이틀 밖에 남지 않았는데, 어쩐지 음산하다. 육신의 상태가 좋지 않아 쉬면서, 지난 삶을 되돌아 본다. 다행히 금년 봄은 잘 넘겼다. 대자연(神)께 감사한다.* 역사는 되풀이 한다. 감고계금(鑑古戒今)-옛 날을 거울 삼아, 지금(이제, 오늘)을 경계한다.가. 5.19 약기. 1. 광주광역시 박동신 선배(한시작가)에게 졸..

19.사진 2025.05.19

歸嵩山作(귀숭산작)/왕유(당)-명시 감상 2,440

歸嵩山作(귀숭산작) -숭산으로 돌아와 지음​ 왕유(王維)/당清川帶長薄(청천대장박) 맑은 내는 길고도 엷게 띠를 둘러 車馬去閑閑(차마거한한) 수레로 한가롭게 가노라네流水如有意(류수여유의) 흐르는 물은 뜻이 있기에暮禽相與還(모금상여환) 저물녘에 새는 서로 함께 돌아오네荒城臨古渡(황성림고도) 황량한 성은 오래된 나루에 접해 있고落日滿秋山(락일만추산) 지는 해는 가을 산에 가득하네迢遞嵩高下(초체숭고하) 아득하고 높은 숭산 아래서歸來且閉關(귀래차폐관) 돌아와 또한 관문을 닫으리라 (번역 한상철)​​ 歸嵩山作/作者:王維 / 全唐詩·卷126 /​作品收錄於:《唐詩三百首》/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출처] [당시삼백수]歸嵩山作(귀숭산작) - 王維(왕유)|작성자 swings81. 네이버 블로그 인용 수정.

14.명시 감상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