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盡(춘진)-봄은 다하고 韓偓(한악)/당惜春連日醉昏昏(석춘련일취혼혼) 봄날이 아까워 맨 날 엉망으로 취하는데醒後衣裳見酒痕(성후의상견주흔) 깬 후로 옷자락엔 술자국이 보이네細草浮花歸別澗(세초부화귀별간) 가녀린 풀과 뜨는 꽃은 시냇물로 나눠 돌아가고斷雲含雨入孤村(단운함우입고촌) 잘린 구름은 비 머금은 채 외로운 마을로 들어오네人間易有芳時恨(인간이유방시한) 사람이 편안하니 이 좋은 때는 한스럽고地勝難招自古魂(지승난초자고혼) 빼어난 경치라도 옛 벗의 혼을 홀로 불러내기 어렵네 慙愧流鶯相厚意(참괴류앵상후의) 부끄럽네 흐르는 꾀꼬리에게 서로가 정이 투터웁기淸晨猶爲到西園(청신유위도서원) 맑은새벽이 되면 외려 서쪽 뜰로 이른다네(번역 한상철)* 감상; 참 좋은 서정시인데, 수사법이 난해해 풀이가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