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隱(귀은)
-돌아가 은거하다
陳摶(진단)/송
十年蹤跡走紅塵(십년종적주홍진) 내 십년 발자취 홍진 속을 내달리다가
回首靑山入夢頻(회수청산입몽빈) 돌아보니 청산이 내 꿈속에 자주 나타났네
紫綬縱榮爭及睡(자수종영쟁급수) 자줏빛 끈이 설령 영화롭다 하나 경쟁에 잠이 오겠으며
朱門雖富不如貧(주문수부불여빈) 붉은 대문이 비록 부유하나 가난할 때와 같지는 않으리
愁聞劍戟扶危主(수문검극부위주) '위태로운 주군을 창칼이 보호한다'는 말 걱정스레 들려오니
悶聽笙歌聒醉人(민청생가괄취인) 생황반주 노랫소리 취객의 떠들썩한 소리 듣기에 민망하네
攜取舊書歸舊隱(휴취구서귀구은) 옛날 서책들 챙겨 옛 은거지로 돌아오니
野花啼鳥一般春(야화제조일반춘) 들꽃과 우는 새는 나와 엇비슷이 봄을 즐기누나
紫綬(자수) : 고급관리가 차는 호패의 자줏빛 술실(끈).
縱榮(종영) : 설령 영화로우나의 뜻.
劍戟(검극) : 창칼.
悶聽(민청) : 듣기에 민망하다.
笙歌(생가) : 생황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
聒(괄) : 떠들썩하다. 요란하다.
一般(일반) : 같은 모양. 어슷비슷하다.
* 진단; 생몰년도 미상. 호는 희이(希夷)로, 송나라 태조 조광윤이 내렸다 한다. 視而不見, 聽而不聞(대학 참조)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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