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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물흥심(玩物興心)-음산한 기운을 내쫓다!

한상철 2020. 12. 18. 12:45

물건을 가지고 노니, 흥겨운 마음이 일어나다!

 

2020. 12. 18(금) 아침 창포원에서 운동을 하다. 날씨는 음산하고, 여전히 차갑다. 차라리 눈이라도 펄펄 내리면 운치라도 있을 턴데? 최근 4~5일 사이 한파가 닥쳤다. 다행이 오늘 오후부터 누그러질 것이라 한다. 코비드 19 확산으로, 지금 시민들의 무력감과 권태감은 극도에 달해 있다. 우울한 기분을 달래 보려고, 방에 있는 완물 소품(小品)을 나름대로 미니어쳐 식 무대로 한번 꾸며보니, 이외로 많은 느낌이 다가온다. 

 

1. 미추호오(美醜好惡)는 관점의 차이!

2. 깨달음과 '깨닫지 못함'도 종이 한 장의 차이 뿐!

 

* 학이 노는 대나무 숲에서 선사가 참선하고 있다. 다시 그 앞에서 남녀가 상열지사(相悅之事)를 벌리고 있다. 4폭 소병풍(일제 관상용)은 A-4 용지 약1.5배 크기이고, 선사 도자(중국 골동, 손놀이 겸 茶具)는 자사(紫沙)로 만들었다. 소형 나무조각품(청대 골동)은 필자가 관상 겸, 손바닥에 자극을 주기 위한 안마용구다. 

* 선사는 이 장면을 일부러 외면하는 걸까? 禪과 性의 경계는 과연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