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宿古涅庵(숙고열암)/김종직(조선)-명시 감상 966

한상철 2021. 1. 24. 10:14

宿古涅庵(숙고열암)

-고열암에서 묵다

 

       김종직(金宗直)/조선
病骨欲支撑(병골욕지탱) 지친 몸 지탱하려고
暫借蒲團宿(잠차포단숙) 잠시 포단(부들 멍석)을 빌려 잠을 자는데
松濤沸明月(송도비명월) 소나무 바람 물결(파도 소리) 달빛 아래 끓으니
誤擬遊句曲(오의유구곡) 구곡선경에 노니는 듯 착각하네

浮雲復何意(부운부하의) 뜬 구름은 또한 무슨 뜻이랴
夜半閉巖谷(야반폐암곡) 한밤중 바위 골짜기는 닫혀있는데
唯將正直心(유장정직심) 오직 올곧은 마음을 가진다면야
倘得山靈錄(당득산영록) 혹여 산신령의 보살핌이라도 얻겠지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학전서당 학전 님에서 인용 수정함.(2015. 4. 30)